Page 138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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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은 돼지를 잡을 때 나는 소리입니다. ‘컹컹’은 개가 짖는 소리
             입니다. ‘쿠르릉 쾅쾅’은 번개와 함께 천둥치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제대로 들었다면 ‘소리’도 글로 적을 수 있습니
             다. 하물며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데 더 그래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부주의하거나 상대방이 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되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듣는 것이 되는 겁니다.



               통상 사람들은 글을 명확하게 모를 경우, 대충대충 발음합니
             다.  그런 발음으로 상대방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신기하게도
             그것을 알아듣고 서로 대화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 비슷한 문화와 경험을 겪은 사람들끼리만 통
             하는 것일 뿐 보편적이지도 권장할만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투리가 그렇습니다.  같은 지역 사람들끼리는 알
             아 듣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못 알아듣습니다. 사투리를 글로
             적으려고 해도 적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썩을 놈’

             을 ‘쓰글놈’으로 발음할 때, ‘쓰글놈’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발음과
             ‘쓰글놈’이라는 글자와는 또 다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대개,  글을 잘 모를 때 발음이 애매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소
             통이 안되게 마련이고 대화도 잘 안되게 마련이죠. 워낙에 사람

             들도 많고 그들의 표현력도 다양한 데다가 그들의 사고방식도



             122 /  법원경매!  시세조사  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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