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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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제대로 본다’고 표현합니다. 참 놀라운 사실은, 똑같은 것
을 보고 배워도 모든 것을 저마다 자기 식대로, 매우 주관적으
로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스파레쥬 교육생들에게 똑같은 말을 했지만 받아들이고 이해
하는 방식이 각자 다르다보니 제가 의도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
은 말을 마치 한 것처럼 오인하는 경우도 가끔 생깁니다. 원래
사람의 말은 한 다리만 건너도 요리조리 편집되거나 다른 뉘앙
스로 전달되어 왜곡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100%온전하게 최초의 의미를 보존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
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람들에게 묻기를, ‘정확한게 좋
으냐? 부정확한 것이 좋으냐?’를 물으면 모든 사람이 ‘정확한게 좋
다.’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남의 말을 들을 때 부정
확하게 듣고, 전달할 때는 더욱더 심하게 왜곡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사람이 정확하게 표현하고 정확하게 전
달하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 그 사람을 가리켜서 ‘너무 삭막하다.
사람이 인간성이 있어야지.’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도무지, 진
실에 근접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부정확한 것은 인간성이 있는 것’이라는 이해
할 수 없는 공식을 믿습니다. 정확하게 사는 것은 매우 힘듭니
2부. 시세조사 입떼기 훈련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