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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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지금 저는 막무가내식 ‘의심’을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무가내식 ‘믿음’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믿

             는 마음이 스르륵 들어오는 것을 인지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일
             컬어서 ‘강력계형사처럼 의심하라’고 한 것입니다.



               평소, 교육생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잘 믿는 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믿는다고 하기 보다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
             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지 않는 사람

             들이 유독!! 중개업소의 부정적인 말만은 그렇게 잘 믿을 수가 없
             다는 겁니다. 특히, 자신의 주관이 매우 강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저 사람은 고집이 세!’라고 평가 받는 사람일수록 중개업소의 말

                                                                     43)
             은 아주 잘 믿습니다.  희한하지요?  그러나 분명한 사실입니다.

              2. 시세조사를 잘하려면 시시콜콜하게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시콜콜하게 적는다는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복
             잡하게 주고받는 중개업소와 대화는 상세하게 기록하지 않으



             43) 참 이런 성격은 경매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최악입니다. 이상하게도 잘하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않고, 못하는 사람의 말을 잘 믿습니다.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의 말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듣고, 자기를 해코지하는 사람의 말은 천상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자기
             가 낭떠러지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가지 말라고 하며 심지어 따귀를 때려서라도 말리
             면, 생명의 은인으로 보기는 커녕 자유를 간섭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을 무심하게 방관하고, 심지어 등까지 떠미는 사람을 두고서는 그 사람이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위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상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생각
             들로 인해서 완전히 거꾸로 인식하고 살기도 합니다.


             58 /  법원경매!  시세조사  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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