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경매를 배우러 왔습니다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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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안의 경매를 배우러 왔습니다.
일대가 낡아 보이는 것입니다. 더 심하게 낡아 보이는 물건
에는 약간의 수리비용이 지출되어야 하겠지요. 제 경험이지
만, 낡은 물건이라고 해서 매매가 잘 안된다든가 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적절한 수리를 통해서 그 일대 부
동산 중에서 가장 깔끔한 집이 되게 만들면 되거든요.
언젠가 제가 모양이 이상한 토지에 낡은 건물을 매입하여
이익을 크게 올린 사례를 말해 줬더니 교육생들 중 한 여성
이 물어보더군요. 낡은 물건을 사고 나서 나중에 안 팔리면
어떡하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봤습니다. 나중에
이 물건을 판다면 몇 명한테 팔거냐고요. 그 여성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답변을 했습니다. 한 명입니다. 이렇게요. 경
매초보님의 생각은 어때요?
경매초보
아 그렇습니다. 당연히 한 명한테 파는 거지요. 여러 명한테
팔지는 않습니다.
알부자
맞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길 원하는 사람도 있
겠지만, 소수에게만 칭찬을 받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을 겁
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이 잘 샀다고 생각하고
좋은 물건이라고 칭찬하는 것을 목적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
도 있겠지만, 소수의 몇 명의 눈에만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내가 산 물건을 나중에 사는 사람은 결국 한 명인데, 모든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할 물건일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매우
똑!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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