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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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끝이 없었다. 하나 채워주면 둘, 둘 채워주면 셋, 끝없는 요구에 나와
아내는 지칠 대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도와주어야 여러분의 요구가 끝이 나게 될까요?”
하루는 한성도가 볼멘소리로 한마디 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돌아온 대답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런 일을 하려고 이 나리에 온 것 아닌가요? 그래서 후원을 받아서 일하는 것이
아닌가요?”우리가 그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소리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가정에 모임을
만들어 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믿음이 성장하는 모습에 행복한적도 있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듯 답이 없는 일에 힘들었던 적이 더 많았다.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 선교지에서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의 의미,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연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덧붙여 새로운 선교 방향을 제시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드시 선교 대상국의 아래로부터의 선교를 해야 하는가?’
‘사회에 영향력 있는 계층인 위로부터의 선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 생각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선교상황에서 답이 없다면 선교
방법을 바꾸어 답을 찾아보기로 결심하였다. 나라와 사회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역 방향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다. 이 사회를
구성하는 평범한 사람들, 물질적으로 부족한 사람들, 물론 중요하다. 아니,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들을 외면한다는 것이 아니다. 사업가, 정부 고위관리, 사회 지도층 인사 등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면, 그 사회를 움직이는 그들의 행보와 언행이 자연스레 사회 전체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을 통한 사업이 성공한다면, 거기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물질이 다시
아래로부터의 선교에 귀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전도의 통로
컴퓨터학원의
위기
컴퓨터 교습을 전도의 통로로 삼겠다며 야심 차게 문을 열었고, 그 열정만큼이나 호응이 좋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나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무서 직원들이 골리앗처럼 들이닥쳤다. 당시
나는 매달 들어오는 선교비를 아끼고 아껴서 컴퓨터 5 대를 거금을 주고 구입, 나름 성공적으로
학원을 운영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모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현지인들에게 말씀이 들어가는
것이 보여 행복하기도 했고, 더불어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데 조금씩 지쳐갈 무렵이기도
했던 것 같다. 어려운 가운데, 크리스천이라는 확고한 신념 때문에 세금도 정확하게 신고했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었다. 세무서 직원들은 내가 신고한 세금을 어떻게 납부했는지 확인 차
방문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정확히 수입을 신고해야 한다는 사람이었고,
직원인 세무사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이유는 신고하지 않아도 세무서에서는 회사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계속하여 고집을 부리자 세무사는 세금 내는 것에
동의해주었다. 세무서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세금을 내고 영수증을 받고 돌아왔다. 그때
세무사가 잘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것으로 인해서 앞으로 엄청난 시달림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정직하게 신고했으니 오히려 정부에서 나의 신원을 보증할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