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김소혜잡지워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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ӣࣗഌ ѓ۞ܻ 엉덩이는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엉덩이의
펭귄을 닮았다’라는 말을 몸소 증명시켜댔다.
고통 때문인지, 키 때문인지, 콩나무 같은 삼각대 때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온통 꺅꺅꺅, 비명소
문인지, 좀비 같은 사람들 때문인지, 모두가 환호하
리 가득해’라는 가사를 지은 라이언 전 작곡가는 어
쩌면 이런 상황을 예견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을 는 그 순간에 왠지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ㅠ ㅠ
보려 했지만 유전자 탓인지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절정2: ‘가수’ 김소혜를 본 감격
같은 곳에서’ 나는 ‘다른 무대 다른 포즈’를 볼 수밖 욱신거리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무대를 보니 <얌
에 없었다. 얌>이 나왔다. 그래도 처음 보는 소혜의 춤과 랩을
결국 어느 순간 찾아온 현자타임+짜증에 나는 모 접하니 나 역시 앙뽕에 취하는 듯 했다. 그만큼 소
든 것을 내려놓고 무대 위 스크린을 아주아주 커다 혜의 춤은 상큼했고 랩도 좋았다. 랩의 경우엔 조
란 TV라고 생각하며 보기로 했다. ‘그래. 사실 나는 금만 다듬으면 그 특유의 비성이 굉장히 매력적으
중동의 석유 부자인 거고 여기는 아이오아이가 결성되고 처음으로 참가한 공연 로 들릴 것 같았다. <얌
우리집 앞마당이고 나는 저 TV 행사인 롯데월드 청춘페스티벌. 소혜는 라디오 얌>에서 제일 기억에 남
를 보고 있는 거야. 와우~ 사운 에서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이 행사와 영동대로 는 건 우정의 무대에 온
드 좋고 화질도 좋네~ 하하하하’ C페스티벌을 꼽았다. 듯한 저음의 떼창. 24시
하며 내 안의 모든 긍정에너지를 간도 마찬가지… 개인적
모아 감상하던 중, 뒤에서 꿈틀대며 파고드는 누군 으로 얌얌은 멤버들의 상큼함이 돋보이는 무대였고
가의 무릎(으로 추정됨)에 엉덩이를 맞았다. <24시간>은 멤버들 간의 댄스 합이 정말 잘 맞았다
아픔과 짜증에 뒤를 확~ 돌아봤지만 수많은 사람 (가희쌤의 ‘청하 쟤는 미쳤어~’라는 말이 떠오르는 무대
들은 ‘뽕’ 맞은 표정으로 입을 살짝 벌린 채 헤실거 였다).
리며 무대를 보고 있었다.(이때 조금 무서웠음…) 사 그리고 픽미는 슬프게도 소혜가 안 보였다. 뒤 라
람들의 환호에 무대 위의 I.O.I는 ‘엉덩일 흔들어봐 인에 서 있는데 그게 절묘하게 솜과 유댕이 사이에
~♬’ 하며 분위기를 돋구고 있었지만 슬프게도 내 겹쳐서 카메라를 정면에서 잡게 되면 안 보였다.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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