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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방을 비롯해 전국 3백4개 군현으로 보급되었으며, 그가 지은 해설서에 따라 재배토록 권장하
기도 하였다.

2) 원예작물 재배실태

조선건국 초기인 태조 대에 이미 장원서를 설치하여 초화류와 정원수의 식수를 관리하고 과실나무

를 장부에 기록하고 재배기술 연구도 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세종 23년(1441)에 일본으로부
터 철쭉이 도입되었는데, 조선의 원예농업은 홍만선(洪万選, 1664~1715)이 기술한 『산림경제(山林経
済)』에 작물의 종류, 품종, 재배방법, 해충과 새의 방제방법, 저장 및 이용방법 등에 관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수십 종의 채소와 종자처리, 파종방법, 비배관리, 해충방제,

참외, 수박의 적심, 수박의 적화, 박의 적과, 전지방법에 관해 언급하고 있으며 수십 종에 이르는 과
수, 화훼에 재배법을 상당한 수준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당시의 원예기술을 오늘날에 비교하면
유치하지만 약 300년 전에 이미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였음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영조 39년(1763)에 조엄(趙曮)이 대마도로부터 고구마를 들여왔고 강필복(姜必覆)이 『감저보

(甘藷譜)』라는 고구마 재배에 관한 책을 저술함과 동시에 고구마의 재배 보급에 노력하였는데, 고구
마는 구황작물로 각광을 받아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갔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후와 토질이 각종 과수에 적합하여 명산지가 여러 곳 있었으며 가장 많이 재배

되었던 과수로는 사과, 앵두, 대추, 감이었다. 조정에서는 과목을 허락 없이 벌채하는 자에 대해서 엄

한 벌을 내렸고 관리들은 옻나무, 뽕나무, 과실나무들을 3년마다 조사하여 대장을 비치하고, 중앙의
해당 부서와 지방관아에 보관하고 식재관리를 철저히 하였다. 그러나 과실은 오랫동안 지방 관료가
왕이나 고관대작에게 상납하던 진상품으로, 과도한 진상(進上), 공납(貢納)으로 인해 농민들이 과수

심기를 기피하여 과수 재배는 극도로 쇠퇴한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가 1890년경 영국, 캐나다, 일본

인 등이 길주, 원산, 대구 등지에서 서양 사과, 복숭아, 서양배 등을 시험 재배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
게 되었으나 일본의 세력 강화로 구미의 농업기술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물러서게 되었다.

3) 축산업 실태

조선시대 초반의 축산실태를 보면 태조 이성계는 무관 출신으로 국기를 튼튼히 하기 위해 말의 생
산에 주력하였다. 이때부터 세조 대에 이르는 약 80년간은 조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찬란한 말 생산의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개국의 기초를 다지고 외국과의 전쟁
오산시사 대비를 위해 말 생산을 장려하고 강화하였던 것이다. 그 후로도 역대 국왕들의 말에 대한 지극한 관

심과 지식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었으나, 11대 연산군에 이르러 극심한 폭정으로
말 생산도 쇠퇴기에 들어갔고 그 이후 계속되는 실정과 폭정으로 인해 조선 중후기의 축산은 그야말
제

5 로 완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 1886년에는 외국 가축이 도입되기도 하였는
권
데 암말 2마리, 종마 2마리, 암소 2마리, 황소, 돼지, 양 등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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