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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와 함께 보는 정대위 목사 이야기
와한인 크리스찬 모임에서는 설교자로 사역하면 되리라 여겼을지 모른다.
초기에 기안한 오타와 한인 크리스찬의 모임에 어쩌면 ‘조직 교회’로서의
밑그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자기 앞
에서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부르심에 조용히 순종하여 오타와한인
교회가 탄생하고 자라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983~1987년. 한국신학대학 학장
1983부터 한신대 학장으로 지내다가 1987년 은퇴 후 1996년 다시 캐나다
로 이주했다.
1996년. 밴쿠버 근교 화이트 락으로 이주
밴쿠버의 한 집회에서 노년의 정대위 목사를 우연히 만났던 홍근수 목사
(전 향린교회)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정 목사님은 은퇴 후 다시 캐나다로 와서 말년을 조용하게 보내고
계신다. 상처를 하신 후 어릴 때 만주에서 소꿉친구였던 여성과 재
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셨다. 90세가 다 되어가시지만 재
혼하시고 신혼의 기쁨으로 차있는 생을 사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다. 얼굴이 동안이라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시고 기력도
왕성하셔서 한국 교회와 민족 역사에 여전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도 정 박사님은 밤새 한국 교회 초대
사와 야사에 일장 강의를 하셨다. 노학자의 강의는 밤이 깊어가는
것을 잊게 했다.” 16)
2003년. 밴쿠버 근교 포트 코퀴틀람에서 귀천
개인적으로 그를 가장 가까이 모신 이일성 씨는 정 목사의 상태가 좋아지
지 않자 만일을 대비해 주위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평상시보다 많은 이들
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정대위 목사는 “오늘은 무슨 일들이야. 많이들 왔구
먼. 왜 내가 죽을까 봐서? 그래, 잘했어. 아마 이번 주는 넘길 수 없을 것 같
16) 신원일 (정대위 목사의 조카) 블로그,
http://theology.co.kr/wwwb/CrazyWWWBoard.cgi?db=caffee2007&mode=read&num=3110&page=3&f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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