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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40년, 우리 교회 40대
간담회
을 세분화해서 더 많은 참여를 독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성철: 다시 오타와로 오면서 출석할 교회를 정하려고 오타와의 여러 교
회를 돌아보는 ‘쇼핑’을 했는데, 결론으로 오타와한인교회가 그래
도 그중에 모델처럼 여겨졌습니다. 우리 교회도 개선할 것은 아직
많아 보이지만 오타와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잠재력이 많은 교회
라 여겨졌습니다.
최원상: ‘교회 쇼핑’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다른 분들은 오타와한인교
회를 어떤 과정을 통해 오셨습니까?
김정수: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 오게 되었습니다. 오타와에 한국 사람
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저는 처음에 혼자 오타와에 왔었
기 때문에 비슷한 또래를 찾아 바후림부터 먼저 찾아갔고 거기서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인 교회 다니시는 분
들로부터 우리 교회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으로 하시는 말씀을 들
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은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 한 달 동안
아무에게도 인사를 받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우
리 교회 예배 후 친교 시간에 보니 새로 오시거나 잠시 방문한 분
들이 친교가 끝날 때까지 한쪽 구석에서 가만히 서 계시는 걸 자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시스템 문제라고 봅니다. 알고 보면
다 친하고 좋은 분들인데... 새로 온 분들이 뻘쭘하지 않게 해 주면
좋은데...새로 오신 분들이 교회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세워 다가가도록 해야합니다.
조창석: 친교시간의 어색함은 안느껴 보신 분들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도 구석에 혼자 서 계시는 분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시행착오를 거
치겠지만 주일에 다양한 세대가 섞여서 교제할 수 있도록 다른 교
회의 성공적 사례도 적용해 보고 우리 교회의 경험에 비추어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오타와에 오기 전 다니던 교회는 4~500명 규모였는데 큐티
(QT)를 강조하는 편이었고 예배 후에 바로 큐티 나눔 시간을 가졌
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다과를 나누는 친교 시간과는 달랐습니다.
구역 모임도 일주일에 한번 모였습니다.
이성화: 제가 고등학교 때 교회에서는 새 교우가 오면 짝꿍을 지정해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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