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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40년, 우리 교회 40대
간담회
습니다. 새 교우에게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을 지정해 익숙해질 때
까지 몇 주간을 돌봐주는 것이죠.
신태멘: 저희 부부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왔습니다. 아이가 없으니 소
속할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또래의 기혼자
들과 공통점이 없으니 청년부에 있다가 나오면 더 이상 소속될 부
서를 찾기 어렵습니다.
최원혁: 저는 청년부를 다니다가 결혼했습니다. 청년부 이후엔 소속 부서
가 따로 없고 구역으로 가야하는데 교회에서는 구역 지정만 해 주
예배 후 친교 시간에 보니 시고, 중간 과정에 대한 안내가 없었습니다. 막상 구역에 들어가
새로 오시거나 잠시 방문한 분들이
한쪽 구석에서 가만히 서 계시는 걸 서 적응하면 그때는 사귐을 가질 수 있지만 거기까지 인도해 주실
자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다 친하고 좋은 분들인데... 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로 온 분들이
뻘쭘하지 않게 해 주면 좋은데... 신태멘: 아이들이 있는 성도들에겐 그룹 간 이동(transition)에 또다른 어려
새로 오신 분들이 적응하는 것을 움이 있습니다. 각자 아이들을 돌보느라 다른 분들과 만나기가 쉽
돕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세워
다가가도록 해야합니다. 지 않습니다. 토론토의 많은 2~30대가그룹 간 이동이 안 돼서 교
회를 떠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최원혁: 마땅히 갈 부서가 없으니 결혼한 후에도 바후림에 그대로 있는 분
들도 있습니다. 현재 바후림에는 이같은 이유로 남아 있는 20대 부
부가 세 쌍 정도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기혼자 중에 아직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속할 부서가 없습니다.
신성철: 결국 구조적(시스템) 문제라면, 이를 책임진 직분자에게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성도들의 사귐은 교회 비전과 직통되는 문제이고
영혼 구원 등 영적인 일들과 신앙 교육은 시스템을 잘 갖추더라도
잘하기가 어려운 법인데, 새 교우 맞이나 부서간 공백같은, 조금만
신경쓰면 잘 해낼 수 있는 기본적 구조틀조차 정비가 안되다 보니
더 큰 일에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기존 시스템이 있기는 한데 관리감독이 잘 안 되고 있
다고 봅니다. 직분자가 담당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감독
하시는 분이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텐데 이 기능이 약한 것 같습니
다. 이걸 방치하다 보면 담당 집사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게 됩
니다. 직분자들이 명확한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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