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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40년, 우리 교회 40대
간담회
이런 일에 언어보다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어떤 목사님
에 따르면, Silent Exodus라는 표현이 있는데, 고등학교/대학교 졸
업 후 사회에 나갈 때, 악한 세상의 환경(마약 등)으로 인해 영혼이
타락할 수 있고,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자
살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고 와도 교회에 정을
못 붙인다고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위기 의
식을 느껴야 합니다.
신성철: 여성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남성들은 대체로 일
중심입니다. 관계가 중요한 경우에도요. 반면 여성들은 대체로 관
계 중심이므로, 의사소통 양도 늘어납니다. 여성 교인들을 리더 그
룹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 좋은 해결책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
다. 현재 당회원들이 의지가 있다면, 집사회의 50%를 여성 교인으
로 구성하는, 조금은 파격적인 방법도 가능할 겁니다. 여성들의 집
사회 활동은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습니다. 특별히 관계가
중요한 교육부, 구제부, 전도부, 친교부 등의 사역이나 구역장도
가능하면 여성이 맡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성화: 여성 구역장이 인도하면 화기애애하고 아이디어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의 도움(외조) 없이는 교회 일에 참여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아내의
도움 없이는 힘들죠.
조창석: 모성이 있기에 좋은 효과가 있겠지요. 집사들을 보면 각 부서에서
자기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봉사하는 노고가 보입니다만 간혹 행
정적인 면을 잘못 이해해서 전체가 공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
기도 합니다. 여성도가 구역장을 한다는 것은 남편의 도움 없이 힘
들고, 남성성도가 구역장이면 부인이 그 역할을 나누어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구역 수가 늘었는데요, 모든 구역이 공평하게
구성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민오신 지 오래된 분들과 새로
오신 분들 간의 갈등 비슷한, 텃세 같은 것도 보입니다. 물론 그와
아울러 극복하려는 노력도 역시 보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쉽게 나
서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와 같이 솔직한 대화로 함께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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