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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40년, 우리 교회 40대
간담회
을 쏟아 붓다가 정작 부모는 영적으로는 바닥이 납니다. 이러다가
제가 먼저 쓰러질 것 같기도 합니다. 젊은 아빠들의 모임, 꼭 성경
공부가 아니더라도 근처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말씀도 나누고 사
는 이야기도 나누는 소모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창석: 엄마들은 물론이지만 아빠들도 육적으로 영적으로 고갈되어 있습
니다. 갈급함은 늘 남아있지만요. 어떤 구역은 아이들 때문에 전
체 모임이 힘드니 남녀 따로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원상: 아이가 많은 구역은 구역 모임할 때 교회 청소년들을 섭외하여 유
급으로 아이 돌보기(Babysitting)를 시키면 어떨까요. 아이들 때문
다른 가족과 친척들이 다 한국에 있고 에 공부 모임에 집중할 수 없을 때마다 어르신들이 “우리 때도 다
아이가 어린 경우, 그랬어”라 하시면 저는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해결점을 찾아야지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한테만 모든 것을 쏟아 붓다가 문제의 계속적 반복은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부모는 영적으로는 바닥이 납니다.
신성철: 이번 구역 편성도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방식(intergenerational)
젊은 아빠들의 모임,
꼭 성경공부가 아니더라도 이라고 들었는데, 그 중에는 어린 아기가 있는 어떤 가정은 아이가
근처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말씀도 나누고 방치되는 것이 싫어서 구역 모임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물
사는 이야기도 나누는
소모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적으로만 세대를 섞는다면 여러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구역 모
임을 연구하여 교회적으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와 구체적
방법을 미리 알려 줘야 합니다.
최원혁: 저희 구역의 경우 지난해 아이가 여섯 명이 태어났습니다. 그보다
앞서 예전 구역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끼리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
니, 당회의 해결책이 극단적으로 아이 있는 집들만 몰아 놓았습니
다. 믿음 없어도 아이 때문에 나오는 분들이 있으니 예배가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도 불평이 생기긴 합니다. 완벽해질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당회에 우리가 원하는 것, 원하는 것에 대
한 구체적 대안을 정확히 전해야 합니다. 다 받아들이시지는 않더
라도요.
신성철: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바람직한 구역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일 쉬운 게 성경 공부입니다. 그러나 구역은 성경 공부
이상의 더 많은 것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성화: 이제는 말씀을 나누는데 집중하게 하시려고 소규모로 구성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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