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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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여운형, 박헌영, 허헌, 백용희, 장건상, 김원봉, 이극로, 유영준, 홍
남표, 이여성, 이강국, 한빈, 백남운, 이태준, 오지영, (서기, 사찰 생략) 그
리하여 민전회에 의장으로 된 박헌영 씨가 취임사를 한 다음 한빈 씨의 의
장취임사도 있었다. (이상 오후 1시 현재)
■ 3월 1일, 3·1절 27주년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은, 우익 반탁진영은 서울운
동장, 좌익 찬탁(모스크바3상회의 지지)진영은 남산공원에서 기념행사를 벌
였다. 인천은 좌우익 정치·사회 세력과 종교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행사를 치
렀고, 조봉암이 행사 사회를 맡았다.
「한성일보」, 1946년 5월 12일 1면, 인터뷰 기사,
일제 강점기 상하이 프랑스 공원에서 체포 당시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 3월 중순, 조봉암은 해방 이후 박헌영과 갈등뿐만 아니라 좌익계열의 활동
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 서게 된다. 조봉암은 2~3월경 박헌영에 대한 충고
와 자기비판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작성했다. 조봉암의 부치지 못한 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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