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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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 이사진 및 간부의 결정은 그 시기가 적당치 않다는 반대 측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앞으로 이사진과 간부를 정비하는데 신속을 놓치면 미

           곡 매상에 거대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 조 농림장관이

           전 직원에게 말한 훈시 및 신 이사이며 업무부장인 김영건 씨, 또 이번 돌

           연 사임케 된 전 이사 원용석 씨는 그 소회를 각각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조 장관 훈시=양곡 매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을 때 기구개혁 및 인사
           이동은 유감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민족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니만큼

           어떠한 개인의 의지나 농림부 일부의 단안이 아님을 잘 알아주기 바란다.

           그러므로 이번 신 이사진은 민족적 입장에서 선거한 인물들일 것이다.

            • 신이사 업무부장 김영건 씨= 항간에는 미곡 매상 실적이 나쁘다고 하

           는데 그러나 그것은 매상을 개시한지 불과 3, 4일의 실적(13,000석)이고
           연말까지는 목표량의 반은 확보될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요즘 OO과 정

           부 사이에 다툼이 있다고 전해져 매상 실적이 나쁘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

           떠한 개인의 의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나는 신 이사진의 결정으로 인한

           지장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 전 이사 원용석 씨 담=우리들은 미력하나마 과거 쌓은 경험으로 올해

           미곡 매상 예정량을 다하는 동시에 당국 식량정책에 많은 도움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돌연 구 이사진을 해면시켜서 나가게 되었는데 염려되는 것

           은 식량 사정이 어떻게 진전될지 모르는 것이다. 후임 이사진들이 이 문
           제를 선처하여서 사O의 요망에 어그러짐이 없기를 바란다. 4일부로 임명

           된 신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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