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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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국은 무엇보다도 먼저 미곡 매상법안
에 대한 계몽운동을 병행해야 할 것이며 보상현물을 농민에게까지 운반
하여야 할 것이다.
■ 11월 10일, 추곡매상 관련하여 조봉암 농림부 장관은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계속하며 큰 수확은 얻었다. 전국을 돌며 양곡매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수행
과 약속이행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양조미 배급 절대 불가, 보상물자는 반드시 이행한다”
(『자유신문』, 1948년 11월 10일 3면)
추곡 매상에 대한 실정과 아울러 민정을 시찰하고자 지방 순찰을 떠난
농무장관 조봉암 씨는 충남의 곡창지대인 강원, 논산을 시찰한 다음 공주
조치원을 거쳐 7일 귀경하였는데 10일 밤 조 장관은 본 기자와 만나 다음
과 같은 일문일답을 하였다.
문 : 매상 성적은 어떠하며 목표량의 매입에 자신이 있는가?
답 : 현상으로 보아 대단히 좋은 성적을 보여 기대 중이다. 지방에 따라서
는 보상물자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다소 말썽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
대로 가면 목표량 매입에는 절대 자신이 있다.
문 : 지방조직법에 있어 면장 선거 OOOOO관계로 동요가 우심하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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