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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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일, 조봉암 농림장관 전국시찰하며, 정부의 양곡매입법에 대해 제대
                         로 알리고 미곡 매상 독려에 박차를 가했다.




                    매상 방해자는 엄벌 대상 물자들 적확 배급

                    (『한성일보」, 1948년 11월 9일 2면)

                    [이리발 합동] 미곡 매상 독려차 출장에 있는 조 농림장관은 지난 7일
                   익산군청 회의실에서 군청 직원 및 일반 관계자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

                   을 하였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미곡 매상에는 물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

                   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 농민들이 한없이 순진한 것을 알아 내년 3

                   월 말까지는 목표량과 그다지 어그러짐이 없는 수량을 확보할 것으로 봅
                   니다. 문제는 농민 중의 1할 내지 1할 5부에 해당하는 중농 또는 부농층

                   이 국가의 방침을 거역하고 암취인 행위를 할 것으로 보이는 점인데 이

                   런 파렴치한 자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처벌을 할 것입니다. 이들은 정부

                   의 매상법안을 반대해온 자들로 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매상 실시
                   에 지장을 주고 국가 민족의 복리를 좀먹는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만약 매상을 담당하는 관공리들이 이들 중농 또는 부농과 결탁한다면 나

                   는 그러한 자는 물론 그 면·군·도까지 어떠한 방법으로써라도 제재를 가

                   할 것입니다. 그리고 농민들의 연료, 사료 등의 부담을 돕기 위하여 바로
                   팔 수 없는 사람은 각 동에 있는 정미소를 이용하여 정미 후 팔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민들이 지금 믿지 못하고 있는 보상물자, 비료 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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