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5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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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리고 농민에게 이익되게 균등히 토지를 분배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
           히 부르짖고 있었다.

            특히 토지개혁이란 농민의 사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이번

           전남의 반란 사건에 있어서도 일부 폭도가 봉기하게 된 동기도 결국은 부

           한 자와 빈한 자와의 상극되는 심리작용을 이용한 것이니 ‘토지도 밭갈이

           하는 자에게만’이라는 원칙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여기에서 오늘
           의 위정자는 어디까지나 참다운 농민의 벗이 되어야 할 것이요, 인민을 위

           한 참다운 정치로서만 건국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  11월 17일, 조 장관은 토지개혁법안을 곧 내어 놓겠다고 발표했다.



            15일 현재 15만 석 잡곡보다 쌀 배급 증가,

            농림부 토지개혁법안은 며칠 내 완성

            (『자유신문』, 1948년 11월 17일 3면)

            미곡 매상은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남은 문제는 오직 보상물
           자의 조달이 잘되느냐 안되느냐에 달렸는데 조 농림장관은 16일 기자단

           과 회견하고 배급, 보상, 매상 등 문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삼 홉 배급
            16일부터 삼 홉 배급을 약속대로 시행했다. 잡곡이 너무 많은 점이 유감

           이나 이는 신곡을 사들이기 시작할 때니만큼 임시적 조치이며 12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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