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3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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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운동을 계속할 결의를 하고 동년 2월 중순 오전 9시경 입욕에 자구
하여 오사카를 탈출, 기차로 와카야마시(和歌山市) 나카무라(中村) 기모공
장 직공 김승지(동향인) 편으로 향하여 약 3개월간 잠복하고, 동년 5월 중
순 와카야마 출발, 동경으로 향했다.
동경에서는 쇼센타바타역(省線田端駅) 부근 일본인 모(某) 방에서 셋방
생활을 하다가 동년 6월 상순 쓰키지(築地) 극장에서, 즉 동경 일역 노동
조합 가입 당시 동지 요코이(橫井某)와 만난 후 종종 운동 정세를 말하고
또 동지 오노(大野), 사사키(佐佐木) 등의 소식을 듣고 그 후 연락 활동을
약속하고 6월 10일경 요코이은 오노에게 일이 발생하여 강문석은 도주
사실을 말함과 함께 오노는 요구에 의해 전협 일본화학본부에 제출하려
고 오사카에서의 활동 상황을 문서로 작성하여 수교하고 그 후 전협 화학
본부원 야마노(山野某)가 와서 오사카 지부에서는 강문석을 스파이라고
하고 「백색테러에 오른 노동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파이다」라고 기
재한 지부 뉴스를 제시하여 강문석은 조금도 사려깊지 못했던 일을 예로
들어 극력 변호하 힘쓴 결과 야마노는 그를 양해하고 금후 연락을 약속함
과 함께 동인의 소개에 의해 그 주거를 동경부 가오지초(下王子町) 동경
셀룰로이드 공장 裏林某(일본인) 방에 이전했다.
6월 하순 정오경 동경시 니혼바시 부근 떡집에서 전협 일본 北學 본부원
야마모토, 야마노 등과 연락했을 때 강문석은 야마모토의 요구에 따라 오
사카에서 활동에 대하여 (イ) 오사카 조선노동조합 해소 당시부터 전협
조선인 위원회 관서사무원의 책동 (ロ) 전협 일본화학 오사카지부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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