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5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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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해한인반제동맹 관계



           상해에 도주한 강문석은 즉시 같은 고향 출신으로 조선일보 상해특파원

           인 홍양명을 만나서 잠시 머무르고 동년 9월 하순 법계불란서공원에서 정

           용라는 사람을 해후하여 동인 방에서 머물기로 정하고 또 홍양명 방에서

           는 항상 출입하는 동지로 접근하는 자, 즉 평남도 출신 문선재와 만나고
           10월 중순경 홍양명 방에서 문선재의 소개로 조봉암과 만나거 동월 중순

           경 정용주 방에서 홍남표와 만나는 등 상해에서 일류 조선인 공산주의자

           와 교유하게 되었다. 강문석은 기회가 있는 매일 일본 내지에서 좌익노동

           조합운동에 종사하는 것 및 그 운동 정세에 대해 상세히 진술하고 조봉암,

           홍남표 등은 모두 그를 마침내 신뢰하게 되어 당시 조봉암, 홍남표 등은
           상해 한인반제동망조직에 분주하던 중으로 강문석에 대해서도 만날 때마

           다 재상해조선인민족을 단의(單衣)로써 상해한인반제동맹조직준비 중이

           므로 이에 참가하기를 선동함에 의해 강문석은 그에 공명하여 응분의 활

           동을 약속하고 동년 11월 하순경 정용주 방에서 동인의 소개로 장태준을
           만났을 때, 장태준으로부터도 반제동맹조직준비의 건과 오는 12월 3일

           창립대회를 개최할 뜻을 듣고 드디어 강문석의 기분은 선동되어 상해 도

           항 후 처음으로 극좌운동선에 진출하게 되어 상세한 내용은 앞의 「상해한

           인반제동맹조직과 그 활동」에 해당함.



           (2) 중국공산당 상해 한인지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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