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전시가이드 2023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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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추억의 동해, 91.0 ×72.7cm, 1994                      마이산의 이야기, 91.0×72.7cm, 2003























        정선의 추억, 72.7×60.6cm, 2010                       북한산의 봄, 60.6×50.0cm, 1987










        화면으로 재해석된다. <뉴욕의 인상>과 같은 풍경 뒤에 도시를 사는 다층의
        인물들이 겹겹이 쌓여 존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오늘날 유행에 길 들여진 시장 중심의 시대를 살고 있다. 팝아트와 단
        색화를 이끈 동시대의 주역들은 ‘20세기를 풍미한 구상시대’의 바탕 속에서
        성장・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그 길에서 국전 초기 양식을 이끌어간 ‘관전 시대
        의 주역’ 강길원의 작품들은 유행을 가로지른 ‘한국미감의 보편성’ 속으로 우
        리를 안내한다. 전통을 흡수해 새로운 구상 화풍을 일궈낸 강길원의 예술혼과
        진정성은 건강을 잃은 후에도 도전하며 창출해간 작품들 사이에 선명히 기록
        돼 있다. ‘다시-구상시대’ 현실을 고민하며 실험해온 구상시대의 역작들은 현
        대사의 격변기 속에서 일궈낸 하나의 보배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묘사력과
        시대 인식 속에서 만들어간 강길원만의 독특한 세계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한 지점에서 다시 재고돼야 한다.
                                                        만추, 72.7×60.6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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