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전시가이드 2023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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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sync 23-128  80x80cm  Acrylic on fabric  2023






                         2023. 2. 9 – 2. 20 세종아트갤러리(T.02-3408-4164, 광진구 능동로 209)






         칸의 회화, SYNC-동시성                                한 조각의 천은 자기 자신의 자아(自我)이며 그 위에 자신만의 회화를 완성하
                                                        는 과정에서 사물과 그 본성(존재의 떨림)을 찾아가고 있으며 작은 칸의 공간
        원진숙 초대전                                         에서 무한한 우주의 공간까지 내적 사유를 확장하는 작품의 특성을 보인다.

                                                        작품의 소재와 기법으로 보면 캠퍼스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천이
        글 : 김월수(미술평론가)                                  라는 퀼트(Guilt)의 소재로 패치워크 퀼트(patchwork Guilt)를 응용하여 천을
                                                        자르고(해체) 커다란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기법
        현대미술은 새로운 방법과 관점에서 시대성과 독특한 자신만의 미의식을 담         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화면의 이면까지 활용하기 위하여 천이 얇게 접히는
        아내려고 하며, 이러한 생각과 가능성의 실험 속에서 지표와 방향성을 제시        성질을 이용 가로세로 벽을 세워 구획을 설정하여 짜임새 있는 비례로 구성
        하는데 의미와 가치가 있다.                                 하고 그 위에 일부를 자르고 둥글게 말아서 3차원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
                                                        다. 천을 자르고 말아 올리게 되면 뚫린 구멍 사이로 그 이면의 화면이 보인
        원진숙 작가는 오랜 세월 연구하여 독특한 자신의 예술을 창조하고 있으며         다. 작가는 밑에 있는 배경에 유화로 완성된 그림을 대거나 다양한 천의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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