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전시가이드 2025년 07월 -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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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규의 작품해설
                   정영모_"핵심을 붙드는 기도"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황영숙 작가의 "고요한 음성"은 브론즈(bronze)작품으로 구약 성경 아가서
                                                        2:10의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에서 인용하여 주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는 신부의 아름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다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함께 있어 소통하기를 원
                                                        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우리의 신랑 되시는 예수님도 항상 곁에 계셔서 인도하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시고 지켜 주시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때 붙여졌던 이름인 예수(헬, 예수스, 의미는 구주)와 임마누엘(헬,엠마누
                                                        엘, 의미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마태복음1:23)인데 인생들의 구원
        만물이 생기 넘치는 계절이 되었다. 온갖 식물들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 받아       을 위해 이 땅에 강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그와 함께(성령 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신앙도 성숙하기를 기도하게 된다.              에서) 살고 있는 신부이다.
        강진주 작가의"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는 시편42:1에 기록된 말씀을       구여혜 작가의 "기도"는 그가 여행 중에 잠수 정을 타고 바닷속을 지날 때 수백
        표현한 것인데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마리의 정어리 떼를 보고 그들이 날개 같이 느껴졌고 그것들이 하늘로 올라가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라고  고백한 이스라엘 다윗 왕의 시를 인용했       는 것 같은 느낌 속에 우리들의 기도 역시 이토록 아름답게 하나님 앞에 올라
        다. 하나님은 사시사철 부족함이 없이 필요할 때 비를 내려 주셔서 우리가 먹      간다고 생각하여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
        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주시기에 농부들은 농사는 하늘과 함께 짓        께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이고 영적인 죽음 인가를 깨달은 것이
        는다는 말을 한다. 그 하늘이 천지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      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말 못하는 나무, 죽은 목재나 철, 바위 등) 앞에
        이다. 아직도 이 참된 진리를 모르고 헤매는 불쌍한 사람들이 이 땅에 얼마나      서 복을 달라고, 지켜 달라고 애원하고 비는 인생들도 많은데, 살아 게시고 능
        많은가 이 작가는 옛날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탕했던 소돔과 고모라        력이 많으셔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택하여 주시고 체험케 하시고 구원하
        가 하나님의 불로 망한 것을 생각하며 방탕의 도시가 하나님을 갈급히 찾아        여 주신 그 은혜의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크나큰 죄라고 깨닫게
        나아 오기를 염원한다.                                    되어 그림의 주제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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