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현우식전 2024. 2. 11 – 2. 15 제주특별자치도 문에회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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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德器有至用 道心在唯微(덕기유지용 도심재유미)
                    德器(훌륭한 人格) 至用(지극히 有用한 것) 있고
                    道心(道義心, 良心) 이것 微에 있도다.


                    書經 - 大禹謨(서경 - 대우모)
                    人心有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사람의 마음은 늘 위태롭고 도의 마음은 잘드러 내지 않는다.
                    오직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 그 중심을 붙잡아야 한다.

               2.   花枝 – 河西 金麟厚(화지 – 하서 김인후)
                    牆外花枝欲動春 年年長見舊精神(장외화지욕동춘 년년장견구정신)
                    無端更被東風妬 掩抑寒姿向主人(무단경피동풍투 엄억한자향주인)
                    꽃가지
                    담밖 꽃가지 봄되어 움트니, 해마다 오래도록 옛정신 보여주네
                    까닭없이 봄바람 시새움 받더니, 찬 자태 움츠려 주인을 바라보네

               3.   山中留客 – 張旭(산중유객 – 장욱)
                    山光物態弄春暉 莫爲輕陰便擬歸(산광물태농춘휘 막위경음편의귀)
                    縱使晴明無雨色 入雲深處亦沾衣(종사청명무우색 입운심처역첨의)
                    산경치 만물의 모습 봄볕에 흥겨웁고 흐린 날씨라고 의심해 돌아가지 마오
                    설사 하늘이 개어 맑아 비올기색 없어도 구름깊은 산속에 들면 또한 옷 젖는다네.


               4.   石竹花 – 東河 鄭襲明(석죽화 – 동하 정습명)
                    世愛牡丹紅 栽培滿院中(세애모란홍 재배만원중)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수지황초야 역유호화총)
                    色透邨塘月 香傳隴樹風(색투촌당월 향전농수풍)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지편공자소 교태속전옹)
                    세상에선 모두들 붉은 꽃만을 사랑하여, 정원가득 심고 가꾸네
                    누가 이 거친 초야에 좋은 꽃떨기 있는 줄 알기나 하랴
                    어여쁜 모습은 연못의 달을 꿰뚫었고, 향기는 밭두렁 나무의 바람에 전하네
                    외진 땅에 있노라니 찾아주는 귀공자 적어, 아리따운 자태를 농부에게 붙이네

               5.   雲開遠嶂碧千疊 雨過落花紅半溪(운개원장벽천첩 우과낙화홍반계)
                    구름이 遠峰에 걷히면 푸른빛이 千疊되고,
                    비가내려 떨어진 꽃은 半溪되었다

               6.   晝景 梅月堂(주경 매월당)
                    天際彤雲晝不收 寒溪無響草莖柔(천제동운주불수 한계무향초경유)
                    人間六月多忙熱 誰信山中枕碧流(인간유월다망열 수신산중침벽류)
                    하늘가 붉은 구름 낮에도 걷히지 않고
                    차가운 개울물 소리없이 흐르고 풀줄기는 부드럽네
                    인간 세상의 유월은 바쁘고도 무더우니
                    산속 푸른 개울물 베개 삼은 나를 누가 믿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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