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현우식전 2024. 2. 11 – 2. 15 제주특별자치도 문에회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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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看紅雲頭上起 千門曉色一時開(즉간홍운두상기 천문효색일시개)
불현 듯 붉은 기운 솟구치고, 집집마다 아침햇살 일시에 비추네
21. 正房夏瀑(정방하폭)
九天河落雷聲鬪 五月山寒雪影噴(구천하락뇌성투 오월산한설영분)
구천에서 울리는 천동소리 인 듯, 오월산 찬기운 눈보라 뿜어내고
22. 橘林秋色(귤림추색)
滿樹玲瓏照夕陽 家家籬落黃金色(만수영롱조석양 가가이락황금색)
나무마다 가득히 석양빛 영롱하고, 집집마다 황금빛 울타리 둘러치네
23. 山房窟寺(산방굴사)
穹林哨壁洞天幽 古寺荒涼問幾秋(궁림초벽동천유 고사황량문기추)
숲 덮힌 절벽에 그윽한 동굴 뚫어, 옛절 허물어져 몇해던가 황량하네
24. 靈室奇巖(영실기암)
撑天護地鍾靈氣 五百將軍鎭巨山(탱천호지종영기 오백장군진거산)
하늘 움키고 땅을 지키는 기운 모으고, 오백장군은 한라산을 지키네
25. 懸崖撒水 - 冶父道川 偈頌(현애살수 - 야보도천 게송)
得樹攀枝未足奇 懸崖撒水丈夫兒(득수반지미족기 현애살수장부아)
나뭇가지에 높이 오르는 일은 기이한 일이 아니라,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대장부로다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떨어진다
막다른 골목에서 勇猛心을 奮進함을 이름(百尺竿頭進一步의 뜻)
26. 四民無疾苦 吉土不饑荒(사민무질고 길토불기황)
石本常在御 山民屢到門(석본상재어 산민누도문)
士農工商의 국민은 疾病과 苦難이 없고, 玉土에는 凶年이 들지 아니한다.
拓本이 항상 御所에 있으며, 山中의 國民은 여러차례 문앞에 이르고 있다.
27. 王庭珪 詩句(왕정규 시구)
鳥啼花笑四時好 几淨牕明六月寒(조제화소사시호 궤정창명유월한)
새울고 꽃피어 四時가 아름답고, 자리가 淨潔하고 窓이 밝아 뉴월도 시원하다.
28. 千字文句(천자문구)
仁慈隱惻 造次弗離 節義廉退 顚沛匪虧(인자은측 조차불리 절의염퇴 전패지휴)
性靜情逸 心動神疲 守眞志滿 逐物意移(성정정일 심동신피 수진지만 축물의이)
堅持雅操 好爵自縻 都邑華夏 東西二京(견지아조 호작자미 도읍화하 동서이경)
背邙面洛(배망면락)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여 떠나지 말아야 한고
절의를 지키고 청렴히 물러나 이러한(예의가) 이리러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성정이 고요하면 심정이 편안하고 마음이 동요하면 정신이 피로하니
참 뜻이 가득하도록 지키고 물욕을 멀리하라
우아하고 절개가 있으면 관작은 스스로 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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