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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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김민아_천지 창조 박창용_낙원에 있으리라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성경인 것이다.성경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인간은 하나님
을 닮게 만드셨다는 사실 등을 밝혀 놓고 계신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영
적인 세계가 있음을 알리고 성경의 비밀을 증거하고 있다.이 작품은 첫째 날
빛을 창조하시는 장면이다.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박창용 작가의 "낙원에 있으리라"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박혀 죽으실 때 예수님 좌우에는 강도 두 사람이 그들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되는데 한 강도는 예수님을 조롱하지만 한 강도는 자신은 죄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화려한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 이지만 예수님은 귀한 분이요 죄가 없으시다는 사실을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
들을 볼 때면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고 상념에 빠지게 만든다. 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가 말하길 예수여 당신
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님이 오늘 네가 나와 함께
장동호 작가의 "하늘에서 내려와..."는 하얀 가을 나무 잎사귀들을 떠올리게 만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39-43) 하신 말씀을 표현하고 있는 조각 작품
든다. 어찌 보면 자작나무 숲을 연상 시키기도 하지만 흰 눈도 연상이 된다. 이다. 화산 석에 구리로 된 두 개의 십자가는 예수님과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하늘에서 이토록 가볍게 내리는 것들은 기쁨이 넘치도록 만든다.세련된 색채 구원 받은 한 사람의 강도이며 구리 십자가가 없고 쓰러져 있는 십자가는 구
로 정감있는 화면은 추상적인 이미지로 독자들을 사로 잡는다.그러면 작가가 원 받지 못한 강도의 십자가인 것이다.
원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독자들 나름대로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고 구성
과 색채를 통해 작가의 감성을 전달 받을 수 있지만 작가의 의도하는 바는 하 윤경 작가의 "태초에는"이라는 작품은 원래 하나님께서 스스로 계시던 맨 처
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것이 하늘에서 내 음 (in the beginning) 을 태초라고 부르는데 이 작품의 제목과 좀 다른 것은
려오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릴 세상 창조의 첫 날을 표현하고 있다. 세상 창조의 첫째 날 빛을 창조 하시고
때 이들에게 하얀 만나라는 음식을 내려 먹이신 것처럼 모든 은혜가 하늘로부 빛을 낮이라 부르시
터 주어짐을 역설하고 있다. 고 어둠을 밤이라고 부르신다. (창세기 1:5) 작가는 창세기 1절의 "태초에 하
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에서 창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이 작품을 보
김민아 작가의"천지 창조"는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게 되었다는 창세기 면 창세기 1:11,16절을 표현하고 있다.큰 광명체인 해가 낮을 주관하게 하시
1장 3절의 말씀을 표현하고 있다.인간은 어느 누구나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 고 작은 광명체인 달이 밤을 주관하게 하신 것이다.이 때에는 아직 나무나 사
어졌고 나는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 모르고 산다.그냥 태어났으 물이 없을 때이지만 첫날 창조의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서 표현한 작품이다.
니 살아간다고 생각을 한다.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 모든 물건 무엇보다도 작가의 표현 역량이 뛰어나기에 여기에 소개한다.분할 대칭 화면
은 만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정작 우주 만물과 우리는 누가 만들 에 음영 대비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것을 밝혀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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