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2019년01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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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知人)의 소개(紹介)로 전시
장을 찾았을 때 다양한 일본
의 전통지인 와시를 보고 조
금은 놀라웠다. 재질감(材質
感)과 투명도(透明度)의 광범
위(廣範圍)함, 미묘(微妙)하고
미려(美麗)한 색상(色相) 등이
섬세(纖細)한 아름다움을 보
여주었다. 한편으로는 언젠가
필자가 거론한 적이 있는 오
프닝에 관한 것이다. 소박(素
朴)하고 탈권위적(脫權威的)
이며, 친절(親切)함, 그리고
관람객(觀覽客)에 대한 성실(
誠實)한 작품해설(作品解說)
은 우리 미술인(美術人)들에
게도 귀감(龜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
參加)한 작가들은 한국인(韓
Choi, Yun-Jeong, 무제, 닥나무 와시 뜨기기법
國人), 3인(3人), 일본인(日本
人), 37인, 총 40명이다.
학 시바자키 코우지(Koji Shibazaki) 교수(敎授)는 2007년에 동 대학에 와시
공방(和紙工房)을 설립(設立)하고 토요타시(豊田市) 종이박물관(博物館;와시 한국작가(韓國作家) 3인중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Contemporary Art FINGER
노후루사토)과 와시의 공동연구(共同硏究)를 해왔으며 일본 전국(全國)의 와 FORUM을 주관(主管)하고, 갤러리 FINGER FORUM을 운영(運營)하고 있으
시 산지(産地)와 공방을 방문(訪問),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의 제작(制作)과 그 며 한국에서 와시 소재연구전(和紙素材硏究展)이 열리는 회기(會期)동안 통
과정(過程), 기법(技法)을 연구(硏究)해왔다. 또한 그 연구결과(硏究結果)를 축 역(通譯)을 담당(擔當)하는 최윤정(崔允靜;CHOI, YUN-JEONG)씨가 참가하고
적(縮積), 활용(活用)하여 와시의 일상적(日常的)인 사용(使用)은 물론, 조형성 있다. 최윤정은 무제(無題; 닥나무, 와시(和紙), 뜨기기법)라는 타이틀이 붙은
(造形性)과의 연계(聯啟)를 통한 미학적(美學的) 표현영역(表現領域)을 확대( 작품을 통해서 인간(人間)이 가지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감성(感性)의
擴大)해왔다. 와시소재연구전의 한국, 서울전은 그 일환(一環)으로 개최(開催) 모든 것을 묵시록적(黙示錄的)으로 표현(表現)하고 있다. 이를테면 ‘친절(親
되어졌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와 관련(關聯)된 일본 내의 주요공방(主要工房) 切), 그리움, 사랑(愛) 등의 감성을 항상(恒常) 간직하고 사유(思惟)하며 살아가
을 알아보자. 는 것’을 추상적(抽象的)으로 표현(表現)한다는 것이다. 일본작가(日本作家) 37
인 중에는 유리 우라노(Yuri Urano; 浦野 友理)씨가 참가하고 있다. 유리 우라
ㆍ아이치 현립 예술대학 와시공방: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에 와시공방을 설립 노(Yuri Urano)는 그의 작품(作品) ‘부드러운 벽(壁)’; 닥나무, 삼지 닥나무, 안
한지 금년(今年)으로 11년째가 되었다. 현재(現在)에도 다양한 작가(作家)들 피, 등 일본의 전통(傳統)종이(和紙), 뜨기 기법(技法), 자수실(刺繡紗) 을 통해
이 작품제작(作品製作)을 위해 공방을 드나들고 있다. ㆍ와시노후루사토-오바 서 한국의 보자기에 서린 규방문화(閨房文化)와 여성성(女性性), 그 아름다운
라와시: 토요타시(豊田市) (와시노후루사토)에서 공예와시(工藝和紙)의 기법( 매력(魅力)을 표현하였다. 종이뜨기부터 작가 스스로가 하고 다양한 종이들을
技法)을 기본(基本)으로 제작한 다양(多樣)한 공예품(工藝品)과 상품(商品), 그 하나하나, 자수를 놓아가며 구성(構成)해간다. 온화(溫和)한 색상(色相)과 품위
리고 오리지널 와시, 오바라 특유(特有)의 미카와모리시타가미(三河森下紙)가 (品位)있는 화면구성(畫面構成)이 눈길을 끈다.
전시되고 있다. ㆍ시젠카미스키코우보우 공방: 천년이상(千年以上) 버틸 수 있
는 전통와시(傳統和紙)를 뜨는 사토토모야스 씨의 와시, 많은 작가들이 지금까 여섯 번째 열리는 한국의 와시소재연구전(和紙素材硏究展)에 참가한 작가명
지 와시소재연구에 있어서 조언(助言)과 지도(指導)를 받아오고 있다. ㆍ미카 (參加作家名)은 다음과 같다. Tomoka Akimoto / Show Ota / Yuri Urano /
와모리시타가미(三河森下紙): 과거(過去)에는 두꺼운 미노가미(美濃紙)로서 Haruna Ishiko / Tomohiro Koyama / Ruri Naitou / Kazuhiro Mori / Zhou
생활용품(生活用品)과 예술작품(藝術作品)에 사용하던 미타와모리시타가미 Ruigang / Mikako Suzuki / Yasuko Asada / Aki Yamamoto / Haruka Ni-
의 복원(復元)종이와 과거에 존재(存在)했다고 전해지는 오바라의 흙이 가미( izeki / Choi Yunjeong / Atsuko Toyama / Haruka Suzuki / Ami Kuroda /
加味)된 와시가 전시되고 있다. 이외의 여타 공방은 생략(省略)한다. Kana Tsuji / Kurata Mami / Naganawa Risato / Sachiko Kinoshita / Nami
Onishi / Riyo Sonobe / Shin Ji-eun / Cho Eun-sil / Hong Hyun-ju / Koji
우리가 한지(韓紙)의 우수성(優秀性)에 취해 있을 때에 이웃나라의 일본에서 Shibazaki / Row Togashi / Tomoyasu Sato / Eji kato / Syohei Yamauchi /
는 닥나무(楮桑木), 감피 나무(柑皮木), 삼나무(杉木), 포퓰라 나무, 대나무, 외 Ma Haoxuan / Ke Yonglin / Zhou Wenlong / Xu Sheng / Wei Wenxin / Zhou
에 여러 종류(種類)의 초목(草木)과 토분(土粉) 등 자연물(自然物)을 과감하게 Yexin / Li Yang / Sayuri Ishiguro / Yoriko Yoneyama / Yasuaki Minami 이
수용(受容), 가감(加減)하여 수많은 일본의 전통지(傳統紙)를 연구(硏究), 개발 상, 40인은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 출신(出身)의 작가(作家)들과 일부 재학생(
(開發), 보존(保存)해왔다, 이를테면 포플러(Poplar) 나무에 감피(Gampi) 나무 在學生)으로 구성되어졌다.
를 조금 섞은 Kozo paper, Mitsumata paper 등이 그것이다. 필자(筆者)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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