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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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_다화(茶話) 53x45.5cm
                      Oil on canvas 2018

                                                 변지현_달꽃 15호
                                               Oil on canvas 2018▶






            이야기를 담은 다화, 김수미 작가는 대화에 앞선 한 잔의 차(茶)가 따스한 온
            기로 감정을 추스르게 하고, 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그 마음은 이내 찻잔
            속에 가득 담아낸다. 그녀의 쌓여가는 이야기들이 오늘도 즐거운 상상이 되
            어 작가의 머릿속을 스치고, 마음이 담겼던 찻잔엔 이내 감정이 피어나 그 여
            운을 담아낸다.
            류채민 작가의 그림은 수다스럽거나 화려한 수사를 남발하지 않는다. 스냅사
            진처럼 일상의 풍경을 담아낸 담담한 그림이란 뜻이다. 그녀의 작업에서 그만
            의 감정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실내를 선호한다든지 쾌청하거나 운치
            있는 날씨를 좋아한다든지 소라나 꽃, 카메라, 커피 등 어떤 추억이 깃들어 있
            거나 그렇게 뜻 깊지는 않더라도 일상 자체에서 오는 장면들을 그림에 오롯
            이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변지현 작가는 푸른빛, 붉은빛, 회색빛, 황금빛, 등 다양한 달빛을 머금은 ‘달
            꽃’ 그림을 그렸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하여 신비한 느낌이 좀 더 와 닿을 수 있
            도록 노력하였다. ‘달꽃’ 그림에서 여인에 모습은 달을 바라보며 달빛에 취해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며, 밤하늘에 언제나 고요하게 떠 있는 달, 아
            름다운 빛을 내뿜으며 은은하게 땅위에 내리는 달빛. 그 신비스런 기운을 그
            림에도 담아내고 싶어 하였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포도와 이야기를 담은 꽃과 잔, 아름다운 하늘 그리고
            푸른 빛의 달과 여인을 통해 3월의 소망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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