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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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전시
옹이 예찬, 나무에 못박아 갈기, 2018 옹이 예찬, 나무에 못박아 갈기, 2018
2019. 3. 4 – 3. 29 강동구청 제2청사 갤러리 02-3425-5725
2019. 3. 21 4. 18 UIC 아름다운 갤러리 초대전 031-7902-1377 (하남)
2019. 4. 18 - 5. 16 우리갤러리 초대전 02-712-3609 (신촌)
못의변주곡 - 옹이 예찬 뤄지면 균열은 커지고 뒤틀림과 약한 부분은 썩어 문드러지고 벌레는 더 신
나게 파먹기도 하여 벌목장에서 구입해 건조에 들어 갈 때와는 많이 다른 건
문병권 조각전 조목을 만나게 된다.
그것을 끄집어 내어 눕혀 놓기도 하고 세워 놓기도 하며 때로는 일찌감치 쓸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과감하게 베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급하지 않게 마주보
글 : 문병권 작가노트
기에 들어간다. 작품을 하다가도 쳐다보고 들며 날며 지나치면서도 보고 문득
다른 일 하다가도 볼 수 있도록 또는 아침결 첫 대면으로 만나기도 한다. 그러
다 이거다 하는 영감이 생기면 과감하게 자르고 깎고 파내어 형태를 잡는다.
조각가 문병권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는 종교적이기도 하고 전투적이기도 하 그러고도 오랜 기간을 조형물로 보면서 관찰을 한다. 눈에 거스리는 부분이
며 자식을 키우는 과정과도 같다. 쓰고자 하는 나무를 구하고 자연 건조를 잘 있으면 다듬고 비틀고 각도를 바꾸면서 조각으로의 형태를 확립하고 나서 못
시키도록 구도자의 태도로 보관에 들어간다. 3여년 자연 건조가 응달에서 이 을 박을 부분과 원목으로 둘 부분을 정하고 못 박기에 돌입한다 .못 박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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