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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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의 전시포커스








































         어사화 10P_white  48X60(h)cm  한지에 채색              곤룡포 어사화_황후적의 39X48(h)cm 한지에 채색











                                                        여 명에 불과했다고 하니, 어사화는 입신양명의 상징이 된 것이다.
         입신양명의 상징, 어사화
                                                        성공과 출세의 상징, 어사화의 현대적 확장
        서동일 작가                                          성공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 열리

                                                        던 겨울,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어사화가 들어간 마스코트 인형을 주는 것을
         글 :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우연히 보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사화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어사화를 그린 이유와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
        전통 문화재를 현대적 어법에 맞는 다양한 콜라보 작업으로 승화해온 서동일        이 설명한다. “전 세계에서 3위 안에 들어갔으니 장원급제 한 것과 다름없을
        작가의 개인전 ≪입신양명의 상징, 어사화≫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         것이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은 홍패와 함께 어사화를 받았는데 모자에 어사
        린다. 이번 전시는 어사화(御賜花)를 현대적 감성으로 채색하여 생활공간과        화를 꽂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부와 명예가 따랐던 것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상징문양을 창출한 다양한 시리즈를 망라해 보여준다. 어       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주제를 성공으로 하고 그 매개체를 어사화로 삼았다.
        사화란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을 말한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준이 있다. 돈을 많이 벌면 성공이라는 사람도 있고, 권
        다. 급제한 사람의 방을 발표할 때(方榜儀, 唱榜儀) 홍패(紅牌)·개(蓋)와 더불어   력과 높은 지위를 가지면 성공이라는 사람도 있고, 인기가 많거나 명예가 높
        어사화를 하사하여 복두(幞頭) 뒤에 꽂게 한데서 유래하는데, '용재총화 幞齋      으면 성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주제의 어사화를 표현했
        叢話'에 따르면, 참대오리 2개를 종이로 감고 비틀어 꼬아서 군데군데에 다홍      다. 많은 이들이 어사화 작품을 감상하면서 본인만의 성공을 이루기 바란다.”
        색·보라색·노란색의 꽃종이를 꿰었다고 한다. 급제한 사람은 이러한 어사화의
        한쪽 끝을 복두 뒤에 꽂고, 다른 한끝은 명주실로 잡아매어 머리 위로 휘어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 & 목조형가구학을 복수전공한 작가는 광화문 영상창
        겨서 입에 물고 3일 유가를 하였다고 한다. 보통 과거시험에는 수만 명이 넘는     전시콘텐츠 공모전 선정, 영국 Start Art Fair 선정작가 2022, 화장대를 부탁
        선비들이 응시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급제하는 사람은 겨우 30        해 시즌2~3 콜라보 ch. Fashion N, 예술의전당 및 영국 국립극장 작품설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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