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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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도 어사화_Yellow 39X48(h)cm 한지에 채색 Happy blue 39X48(h)cm 한지에 채색
을 통해 전통의 현재적 재해석에 앞장서 왔다. 이는 천재교육 고등학교 미술 워진 행복은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순간, 현재, 지금이 행복해야
교과서와 교학사 중학교 미술교과서 등재, K-Design Award Winner, KOTRA 삶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비, 바람과 천둥 번
아트콜라보 사업 선정, 선샤인스튜디오(미스터션샤인 테마파크) 아트콜라보 개가 치더라도 해는 항상 떠있고 우리의 배는 지방으로 가려져 있어도 누구나
등을 진행했다. 일반 작가들과 다른 행보인 스타트업 커리어로는 글로벌도 식스팩을 가지고 있듯,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분노로 가려져 있어도 우리는 항
약지원사업 선정(예술경영지원센터), 스타드업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 공모 상 행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전 우수상(한국무역협회), 삼성생명VIP달력제작, 예술분야 초기기업 사업기
반구축 지원사업 선정(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MD개발 및 유통지원사업 선 “그동안 미술을 전공하면서 무슨 작품을 어떻게 해서 사람들에게 선보일까만
정(예술경영지원센터), 대명호텔앤리조트 ‘아트인가든’ 프로젝트 등이 있다. 생각했지 그 안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는 많이 고민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품을 완성해 놓고 거기에 의미를 끼워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작품을 어떻
어사화의 변주, 모란도-곤룡포-해피 시리즈 게 만들까를 우선순위에 뒀을 뿐, 예술가의 정체성이나 신념 같은 ‘가치’를 기
준으로 출발하는 것에는 미흡했다. 누구에게나 본인만의 가치가 있다. 그 가
집안에 꽃그림을 걸어 두면 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꽃이 바로 모 치는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재능, 잠재력, 관심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
란이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온 것을 기존의 방식으로 가두고 재단하지 않는다면 그 개개인의 선택들이 모여
꽃이다. 작가는 한국의 전통 모란도를 현대적 감성으로 채색하여 생활공간과 그만의 특별한 존재가 된다. 나의 예술적 가치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어떤 재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꽃잎도 하트 모양으로 그려 부귀영화와 사랑이 료를 가지고 어떤 표현기법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기존
충만하도록 표현하는가 하면, 성공을 상징하는 어사화를 함께 그려 입신양명 의 틀을 벗어나 제가 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메시지
의 기원을 담았다. 곤룡포 어사화는 임금이 업무를 볼 때 입었던 옷과 결합한 를 전달하고자 한다.” - 서동일의 전시 에필로그
작품이다. 곤룡포는 가슴과 등, 양어깨에 용의 무늬를 금실로 수놓은 둥근 보(
補)가 달려 있어 용포 또는 망포라고도 불렀다. 이렇게 왕의 기운처럼 에너지 서동일 작가의 전시는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 1관
넘치는 한국전통문양을 재해석한 작품들은 다양한 콜라보작업으로 사랑받고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있다. 모란도와 곤룡포 어사화가 전통상징의 현대적 해석이라면, 해피 어사화
는 최고의 순간이라는 상징을 형상화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행복이라는 큰 글 홈페이지: https://artisignner.com/
자 안에 작은 행복 글자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불행으로 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o_t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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