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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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2

                                         참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에 대한 오해

              마가복음 12장에 보면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부활에 대해서
            묻습니다. 일곱 형제가 한 여인과 결혼했다면 부활했을 때, 그 여인은 누구의 부인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때 예수께서는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
            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막 12:24)고 하십니다. 여기서 "오해"라는 말의 뜻은 "잘못된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즉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국 하나님을 떠나고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는 오해 중에 가장 큰 오해가 하나님에 대한 오
            해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라고 고백은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되 우리에게 영광을 요구하시는 분, 그에 따라 우리를 심판
            하시고 벌하시는 분, 그래서 무섭고 가까이 하기 힘든 분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창조 이전의 하나님


              우리가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창조하셨는지, 그리고
            창조 이전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셨는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예수께서 직접 창세 이전의 하나님과 예수께서 어떻게 존재하셨는지 잘 알려 주셨습
            니다. 그것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말입니다.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
            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 17:5)

              예수께서는 창세 전에 하나님과 예수, 성령께서는 서로가 서로를 영화롭게 했었고,
            그리고 서로를 사랑했었고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창세 전에 하나님과 예수, 성령께서
            는 이러한 사랑과 영광의 관계 안에서 즐겁고 기쁜 시간들을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
            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잠
            8:30-31)
              즉 창조 이전에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을 날마다 기뻐하셨고, 성자 하나님께
            서도 성부 하나님을 항상 즐거워하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아빠가 아들을 사랑하고, 아
            들이 아빠를 사랑해서 서로 기쁨이 넘치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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