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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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左) 축복 17
◀(右) 화려한 날 4
◀(左) 축복18 78×78cm
◀(右) 한낮에 6
2019. 6. 26 - 7. 15 비디갤러리T. 02-3789-3872 (명동역 3번 출구 앞)
The Rose 하다. 소재 자체야 새로운 것이 없고 장식적인 효과가 높은 아름다운 소재들
이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꽃과 과일을 중심으로 실내에
박상덕 초대전 서 쓰이는 생활집기, 즉 찻잔이나 주전자가 단골로 등장한다. 그러나 소재를
화면중심에 모아놓지 않고 분산시키는 배치방식으로 시각적인 긴장을 높힘
으로써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
글 : 비디갤러리 제공 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작 의도는 색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정물화의 경우 전체적으
정물화의 구성 및 구도를 보면 상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해석의 가 로 밝고 화사하며 밝은빛이 화면에 가득하다. 그러기에 색채이미지가 밝아지
능성을 탐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봄으로써 탁자에 는 것은 당연하며 소재에서 꽃과 과일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전체적인 색채이
사각이 생기면서 전체적인 화면구성에서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그런가 하면 미지는 짐짓 화려하다. 순색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유채물감이 가
소재를 멀찍이 바라보는 형태의 구도 또한 일반성에서 벗어나있다. 소재자체 지고 있는 색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
에만 집중되는 시선을 그 주변으로까지 넓히게 되면서 소재자체 뿐만아니라 다고해서 순색이 반드시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색채배열 방식에 따라 순색
그 주변의 정황을 함께 본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의 사용은 아주 천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경우에는 그저
또한 소재의 구성, 즉 배치에서도 다른 시각을 가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 순색이 지닌 맑고 깨끗한 이미지만을 보여주는데 능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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