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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하나로
2019. 7. 10 – 7. 16 갤러리 1898(T.02-727-2336, 명동성당 지하)
갈등을 넘어 “우리는 하나다” 승만’에서 작가의 의도가 선명히 보인다. 작품을 보는 순간 누가 선이고 악인
손의식 개인전 지 한눈에 느껴진다. 이 표현에 대한 논란은 거세질 수 있으나 작가는 단지 ‘
그간 미화되고 신격화된 이승만의 겉꺼풀을 살짝 벗기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일축하다. 이는 이승만 추종자들과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을 법하다. 그렇다
면 작가의 교묘한 창작 모티브에 추종자들이 빠져드는 셈이다. 이어 몇몇 작
글 : 정경연 (홍익대 교수)
품을 좀더 고찰하면 마침내 ‘갈등의 해소’, ‘한민족의 평화통일’이란 거시적인
목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투쟁과 갈등을 뒤로하고 평화ㆍ화합의 시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작
가 손의식은 이를 창작 표현의 중심으로 곧추세웠다. 그의 예술적 기질은 오늘 이것이 그의 회화표현 방식이다. 소설과 같은 스토리를 회화에 접목시킨 것이
의 민족 정체성 정립, 민주혁명, 평화통일 시류에 정확히 일치한다. 다. 잘 짜인 소설에는 반드시 이야기의 주인공의 갈등과 이의 해소를 포함하
손의식의 작품은 일단 ‘갈등’을 화두로 던진다. 논란이 될 법한 작품 ‘김구와 이 고 있다. 역작일수록 갈등 문제와 이를 오묘하게 해결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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