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P. 73
cantabile 130.5×97cm mixed media 2019 cantabile 40.5×27cm mixed media 2018
감정을 둘러싸고 있는 드로잉은 보고 듣고 겪어온 수많은 경험, 또는 즉석에
서 느끼는 모든 사물들을 상상과 가미하여 일기를 쓰듯이 그려낸 작업이다.
즉 유화의 덩어리가 쌓인 작가의 감정과 작가의 귀, 눈으로 보아온 경험의 드
로잉이 표현된 자화상인 것이다. 전형우의 작품은 학창시절 시작한 교과서의
낙서가 작품의 시초가 되었고 그 기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이제야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지게 되어 아주 조심스럽게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전형우의 낙서는 관객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즐거움과 함께 어릴
적 소중한 자산이 오늘에 있게 한 것이다.
‘전형우’를 표현하는 작업에 도움을 주는 문구가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love
myself ‘나 자신을 사랑하자’ 라는 뜻의 문구이다. 아마도 힘들었던 시절 주변
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깨달은 결과가 아닌가 한다. ‘나는 나부터 사
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있는건가?’ 라는 의문과 생각을 거듭하며 ‘ ‘나’ 라는 존
재부터 사랑을 해야 참된 사랑의 실천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서 전형우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그림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작가는 마음에 결심이 서는 순간부터 당장에 작업실로 달려가 펜을 들고 작
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현재의 작업은 전형우 작가인 ‘나’ 자신을 사랑
하며 사랑해나가는 과정중에 자기애와 사랑에 대해 표현으로 관람객을 맞이
할 것이다.
“제 그림은 자기애로 가득한 그림입니다. 그렇기에 그림을 보고 느끼고 스
스로를 사랑해보는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이제 작가로서 어려운 걸음을 떼었다. 전형우를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cantabile 53×46.5cm mixed media 2018
가는 길에 탄탄한 작가로서의 행보를 기대한다.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