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4년 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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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한상수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Bernard Peltriaux 및 한상수 등록 페이지
한상수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인 『십장생』은 고대 ‘민속신앙’이나 ‘신선사 심히 자신의 삶을 녹여내고 또 하루를 충전시키는 순간순간이 감사하다. 그녀
상’에서 유래한 전통적 <민화>의 단골 소재이다.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자 자신이 그 거대한 자연의 <순환 현상>을 아무런 제약없이 목격할 수 있는 증
연물로써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 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러워 저절로 경외심을 표출하게 된다. 일출을
을 가리킨다. 때로는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더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오 볼적마다, ‘절대자’가 연출한 그 신비로운 무대에 이루 형언하기 어려운 감성
래 살거나 변치 않는다고 여긴 자연물들을 신성시하였으므로, '오래오래 행복 이 벅차 올라옴에 감사하고, 가슴이 설레면서 그녀를 꿈꾸게 한다. 희망과 용
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감정 이입시킨 본능적 표현으로 드러난 것 기, 그리고 방대한 에너지를 품은 일출은 우주의 모든 기운을 담아낸다. 밝은
으로 보인다. 햇살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주름지고 얼룩진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아
픔을 치유하며 막혀 있던 구석구석의 어둠까지 환하게 만드는 절묘한 에너지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 한상수 작가가 관심을 갖고 그리는 주제는 ‘일출과 일 를 생성한다. 태양이 솟아오르는 기운을 받아 생명이 움트는 소리는, 사계절
몰’이라고 한다. 매일 황홀하게 떠오르는 햇빛을 보면서 가슴깊이 충만한 열 의 합주를 완성시킨다. 대지에 내리는 태양의 열기로 말미암아 자라는 식물과
정과 황홀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숭고한 현상을 관조하는 동안, 열 동물들을 활기차게 성장시킨다. 일출은 촛불처럼 연약한 인간의 열정을 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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