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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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품 안의 은혜의 고마움을 알지 못합니다. 작은아들은 시간과 건강과 물질을 다
          버리고서야 발견하고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명을 어기고 도망간 선지자 요나에게 두 번째 나타나셔서 다시 사명
          을 전달해 주셨습니다(욘 3:1). '나는 절대로 주를 떠나지 않는다'고 큰소리 치다가 위
          기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배신하며 떠난 베드로에게 주님은 찾아가셔서 그에게 두
          번째 섬기는 기회를 주시고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요 21장). 이 베드로는 나중에 선
          교여행 중 도망가 바울 사도에 버림받았던 마가를 만나서 그에게 두 번째 섬기는 기회
          를 주며 ‘내 아들 마가’라며 품고 살았습니다(벧전 5:13).

            3) 아버지 집에 왔을 때 작은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은아들은 '내 아버지 집에 먹을 것이 많도다'하며 옛날을 그리워했고 기근 중에도
          살 수 있는 방도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깨달아도 실행이 없으면 쓸모없는 것처럼 작은
          아들이 타국에 계속 머물러서 신세 한탄만 하고 있었다면 기회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아버지 집에 왔을 때에 아버지는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만약에 오
          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2. 아버지 집은 자녀들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집이어야 합니다.

            여행이 즐거운 것은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자녀들에게 아버지 집은 언제
          든지 돌아갈 곳이 되어야 합니다.

            1) 육신의 아버지 집도 자녀가 힘들고 어려울 때 생각나는 곳이어야 합니다.

            잘난 자녀뿐 아니라 못난 자녀에게도 부모는 그에게 의지할 수 있는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존재는 그런 것입니다. 아픈 과거라도 자녀에게는 돌아갈 그 부모가 필
          요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는 잘잘못을 묻지 않고 무조건 품고 가락지를 끼우고
          잔치를 베푼 부모의 모습입니다. 작은아들은 극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집이 생각났고,
          자신이 회복될 기회를 믿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힘들다가도 돌아갈 집을 생각하며
          일어서게 만드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나를 반겨주는 아버지의 집을 믿고 바라보고 찾
          아가게 되는 것이 믿음입니다.

            2) 아버지 집은 자녀가 언제든지 반겨주는 집(home)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부모 자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자녀가 찾아올 때 반겨주어야 합니다. 이웃집
          이 따뜻하니 거기서 살라고 보내는 부모가 없는 것처럼 어느 힘든 날 어려서 경험한 아
          버지의 사랑이 생각나게 되어 찾아온 아들을 품어주고 잔치를 베풀고 반겨주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모시고 살면 불편한 일도 있고 부딪치는 것도 있지만 그 집이
          결국 내가 돌아갈 집이 됩니다. 만약 부모를 누군가에게 위탁하고 집단 거주지 맡기면
          전문성도 있고 잘 돌보아 주시겠지만 자녀는 돌아갈 집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버지
          집은 자녀들 과거의 옳고 그름을 묻지 않고 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낙심한 자녀는 내 모습 이대로 받아줄 것을 믿고 부모를 찾아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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