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샘가 2023년 5-6월
P. 184
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3
하나님이 복 주시는 가정- 성경적 효도
에베소서 6:1-3
오늘은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사랑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 부모 공경은 어떻게 하며, 왜 해야 되는지 성경적 원리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주 안에서 순종(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부모님이 육신을 있게 한 근원인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십니다. 그러
므로 하나님 사랑은 부모 사랑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아니 아버지 사랑의 원형인 것입
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자는 육신의 부모님도 사랑하고 순종하
며 공경합니다. 유교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불
효자식이 되는 것처럼 어렵지요. 왜 그렇습니까?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는 것
이 표면적 이유입니다. 그러나 돌아가신 부모, 알지 못하는 조상님 무덤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 드리는 건 아무리 거창하고 정성스럽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살아
계실 때에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기쁨을 안겨 드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죽은
다음 호들갑을 떨면 제 얼굴은 낼는지 모르지만 효도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
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참 효도는 살아계실 때 섬김을 강조하는 기독교가 확실히 더
실효성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20절에 보면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라고 모든 일에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이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
이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해야 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사랑'때문입니다. '희생'때
문입니다.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어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입니다.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든 어머니들은 다 희생하며 자녀를 양육합니다. 그 중 한국
어머니들의 자녀 사랑은 세계 제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는 위대한 교육자이고
중보자십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도 방탕한 아들이 주께 돌아오도록 15년을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암튼 자식 잘되는 일과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와 희생도 기
꺼이 감수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마음은 오래 묵묵히 참고 기다리시는 성부 하
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께서 성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자원함으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이삭은 혈
기왕성한 청년임에도 연로한 아버지 아브라함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신을 번제물로 내
어드렸습니다. 욥은 매 잔치 날 후 이른 아침에 자녀들을 성결케 하기 위해 번제를 드
렸으며 여호수아 역시 백성들 앞에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고 선
포했습니다(수 24:15). 이처럼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을 누렸습니다.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