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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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사유의 울림 5(몸부림), 72.7×90.9cm 사유의 울림 2(얽힘), 97×116.8cm
2025. 9. 6 – 9. 14 신흥갤러리 (T.010-7742-2275, 영동군)
울림을 보다
않는 감각을 포착하고 이를 철학적, 감성적 언어로 풀어낸다.
임용순 개인전 《울림을 보다》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예술적 사유를 하나의 서정적
체험으로 전환시킨 전시다. '생명', '자연', '사유', '내면'의 네 장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시각적 회화를 넘어 청각적 요소(해금·바이올린 앙상블)를 결합하여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감각의 다층적 교차점을 탐색한다.
작가는 먹의 농담, 여백의 침묵, 선과 색의 진동, 문자와 이미지의 결을 통해
임용순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회화, 드로잉, 혼합매체 등 다양한 방식으 생명의 흔적과 내면의 떨림을 화면 위에 펼쳐놓는다. 나무의 뿌리, 사라진 꽃,
로 삶의 울림과 존재의 결을 시각화하는 예술가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형상 파편화된 기억 등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존재의 근원과 맞닿은 사유의 통
재현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 기억과 사유, 침묵과 언어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로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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