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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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서울 100년',  227.3x181.8cm, Acrylic on canvas 2025









                               2025. 9. 10 – 9. 26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운니동)





         考氣圖鼎 (고기도정)                                    다면, 사람은 어떤가. 꽃을 그리는 것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라 한 것이고, 말을
        임근우 초대전                                         그리는 것은 더 강하라 하는 것이고, 기린을 그리는 것은 더 높아지자는 것이
                                                        다. 그대로 바위를 그리는 것은 우리 더 단단해지자는 것이고 모자를 그리는
                                                        것은 그 모자를 썼던 이들을 그리워하고 기억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임근
                                                        우의 <Cosmos-고고학적 기상도>가 그려진 것이다. 과거를 통틀어 현재와
        글 : 최삼경 작가
                                                        미래를 살아가자는 것이다.
        애초에 꽃은 사람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       이것은 말하자면 본질에 관한 것이다. 예술 행위는 에둘러 엉뚱한 이야기를
        해 벌이나 나비에게 자신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의탁했을 뿐이다. 벌과 나비        하는 것 같지만 기실은 제대로 본질을 찾아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길을 찾
        가 그냥 지나가지 않도록,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렇     는 행위이다. 얼마나 허위가 많고 껍데기가 많은 시절인가. 정보가 많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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