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전시가이드 2023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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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안복순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안복순 등록 페이지
안복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졸업했다. 모름지 하자면, 하나의 세포가 ‘분열’되는 첫 걸음이 결국 또 다른 <유전 정보>를 함
기 국내 화단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통파 화가’이다. 더 유한 세포와의 ‘연결(connection)’을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융합’을 이뤄가는
군다나,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문《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 유기적 현상에서 착안한 방법론인 셈이다. 결국 하나의 또 다른 생명체가 잉
서 학위를 취득한 이른바 능력 있는 작가이다. 요즘처럼 사회 각계 각층에서 태되는 과정에서 셀 수없이 많은 ‘연결’이 한 점의 오차 없이 생성되어야지만
은퇴하거나 소위 ‘유명세’를 빌미로 은근슬쩍《미술생태계》에 연예인 혹은 비 『완전 체』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토록 정밀한 자연
전공 아마추어 화가들이 양다리 걸치면서 대거 진입한 국내 화단의 실태에 비 의 공정 과정 속에서 추호라도 하나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
춰 볼 때, 자못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안복순 작가는, ‘외국계 서 안복순 작가는 잘못된 <유전 정보>를 전달 받은 부실한 세포 하나가 제대
거장’들에 의해 잠식 당해가는《국내 미술시장》의 추세에 맞설 수 있는 <이론 로 된 ‘연결’에서 고립되었을 경우, ‘고립(isolation)’이라 정의하고 이러한 감성
과 실기>를 겸비한 몇몇 되지 않는 리더임에 틀림 없으리라. 을 불안, 초조, 허약, 소멸 등의 단어들과 결합시켰다. 따라서, 안복순 작가의
작품세계를 위에 명시한 ‘생명 현상’에 대입해 분석해보면, 마치 <뇌 과학 원
최근 들어, 안복순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발아(sprout)』이 리>를 연상시킨다. 수 조개의 세포로 구성된 두뇌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과 의
다. 말하자면, 하나의 생명체가 발아되고 핵분열을 통해 복제된 ‘유전 정보’가 지를 통제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통해 결합된『시냅스(Synapse)
두 딸 세포에 균일하게 나눠지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다가 마침내 새로운『 』라는 ‘연결’ 고리들은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가
창조물』이 이뤄지는 무한 반복 행위를 추상적으로 묘사한다. 구체적으로 설명 지 분명한 사실은, 예술가들이 일반인들과 구분되는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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