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샘가 2024. 3-4월
P. 186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3.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해 유익하다 했음(20, 24)
            부활의 소망 가운데 지속적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
          니 ...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20, 24)


            소망을 따라 부끄럽지 않은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확신과 담대함이 생깁니다. 소망
          은 있는데 그 소망에 부합한 삶을 살지 못할 때 부끄럽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
          망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합당한 삶이 반드시 따라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소
          망은 대단한데 현실의 삶의 모습이 전혀 딴판이라면 그 결국은 불을 보듯 뻔 한 것이지
          요. 그러므로 높은 소망을 꿈꾼다면 거기에 100%는 아니더라도 소망에 부합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능력이 없어 못하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지만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워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소망 중에서 가장 궁극적인 소망은 다름이 아니라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영원한 축복의 자리로 인도함을 받는 그 종말론적 소망일 것입니다. 종말론적
          소망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우리 주 예수의 날
          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고후 1:14) 술회하
          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훗날 주님 앞에 설 때 부끄러움 없는 모습으로 설수만 있다
          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가진 사람마다 당연히 오늘
          이 같은 생각을 해야만 될 줄 압니다. 사도는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
          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23) 라는 놀라운 고백을 한 후 이어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
          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24)라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 주위에 있는 그 누구에게나 혹은 이 사회를 향하
          여 이렇게 외칠 수 있겠는지요? ‘내가 더 사는 것은 여러분에게 유익합니다!’ 이런 고
          백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남을 위해 희
          생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움켜쥐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온전히 내려놓
          을 때에만 비로소 이러한 고백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향해 똑바로 주목하고 이렇게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존
          재하는 것은 당신에게 유익입니다!” 이 고백의 자유를 항상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모
          두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본문의 바울처럼 부활의 소망과 함께 항상 분
          명한 존재목적을 의식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가운데 후회함이 없는 섬
          김의 삶을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해드립
          니다.




                                 온누리드림교회 담임목사 심종훈


          184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