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전시가이드2020년 10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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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부, 피어나다, 가변크기, 빨대, 2012-2018









            정, 관람 동선, 설명문, 운영시간, 교육 등이 다 포함된다. 어린이를 위한 기획   끌 수 있었다. 임시 휴관일 때에도 야외작품은 전시를 환기하는 좋은 장치가
            전시라서 관객 편의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선정했으며 어린이가 충분히 이        되었으며, 근현대 시기 조각품과 함께 새로운 미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명하였다. 미술가와 미술품, 어린이 관객
            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장기간 지속된 야외활동 규제는 문화예술 활동에도 많은 제약을 가져왔다. 전
            전시 운영 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국의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기관이 사전예약과 인원 제한을 통해 관람을 허
            이곳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민광장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방      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 시기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
            문객이 많다. 그런데 관객들의 이번 전시 관람 시간이 채 5분이 안되어 왜 오래    다. 그럴수록 소통 창구가 다변화가 되어야 한다. 이번 어린이 전시가 오프라
            머무르지 못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사회적, 경제적 여건의 차별 없이 모든 이      인 전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후 어린이 미술 전시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가 공평하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은 늘 어려운 일이      로 제작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장소 제한이 없으므로 기존의 틀을
            다. 또한 지역 확진자 수 증가로 전시 개막 당일부터 임시 휴관되어 72일의 전    벗어난 활동과 그에 따른 결과물이 풍성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학교
            시 기간 중 실제 문을 연 기간은 27일밖에 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계 미술관교육 운영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원격 교육을 위한 기반조성이 정
                                                            부의 지원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 맞추어 이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를
            타 미술관의 어린이 전시와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통해 미술관은 어린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며 어린이가 즐겁게 즐기는
            미술관과 분리된 장소에서 전시가 진행되어 타 관객의 관람 동선에 피해를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주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어린이가 자유롭
            게 사유하고 타인과 이야기하는 게 가능했다. 물론 어린이 전시 관람 후 본관      이번 대전시립미술관의 어린이를 위한 전시는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환경
            의 전시 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실내전시에서 야외 전       에 대한 인식의 환기를 통해 넓은 의미에서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
            시까지 작품 설치가 이어졌다는 점도 타 전시와 차별점이다. 대전시립미술관        어냈다고 평가된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는 전시 경험을 통해 어떤 시각적 사
            은 넓은 대지의 야외조각공원과 대전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이 근접해 있         고를 유발하는가가 중요하므로 대전광역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보다 다양
            다. 공원을 활용한 작품 설치는 어린이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하고 풍부한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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