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전시가이드2020년 10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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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birch  200x100cm  Acrylic on canvas  2019 d  white birch 200x100cm Acrylic on canvas 2019 a


            서 회화적인 영감을 얻었지 싶다. 자작나무를 소재로 하는 여타 작가들과 마       이란 부분에서 약간은 성질이 다른 재료나 손에 익은 테크닉을 동원하고 확대
            찬가지로 그의 작업에서도 흰색의 줄기가 독특한 분위기를 지어낸다. 빛을 받       된 부분 형상과 주제를 접목하고 심상의 색을 표출한 재해석 등으로 보다 더
            아 실제보다 더욱 빛나는 흰색의 줄기가 영특하게 보일 정도이다. 그렇다. 그      자유로운 회화공간을 연출 하고자 한다.”       -김종원(작가노트)-
            의 자작나무는 그 전체적인 형태보다는 빛을 통해 빛나는 흰색의 이미지를 부
            각시키는데 의미를 두는 듯싶다”    -신항섭 (미술평론가)-              작가 김종원의 작업은 주로 수성채료(수채화, 아크릴)를 사용한다. 전작의 누
                                                            드 시리즈를 통해 이미 수성 채료의 물성을 충분히 컨트롤하고 있음과 구상 표
            화가 김종원은 시각적 형상의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극사실적 묘사         현의 깊이가 농익어 있음을 감상할 수 있다. 수성채료를 통한 형상 표현은 시
            보다 두터운 마티에르를 남겨 회화적 표현의 감수성을 정감 있게 나타내 주고       각적 이미지와 함께 색채이미지의 회화요소로 미적 체험의 심성적 동질감을
            있다. 정리 되지 않은 듯 고정의 틀에 매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드리핑 기법의     이끌어 주며 물이라는 용매로 표현되는 독특함이 그의 작업열을 자극해 주고
            선율이 얽히고설킨 잔 가지들로 나타나고  붓의 터치를 대변한 나이프 액션의       작가는 그 시간을 창작의 산물로 즐기고 있음 이다.
            질감으로 김종원만이 가지는 회화적 특성을 나타내 준다. 얼핏 실사로 착각할       우리의 영산 백두산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이미지 중 자작나무군의 회화 표
            만한 회화성이 짙은 김종원의 자작나무는 빛과 색채가 조화를 이룬 진보되고        현 대상은 작가만의 회화기법의 다양한 색채이미지로 그 환상을 더해준다. 큐
            정제된 인상파 화풍으로 비할 수 있을듯하다. 자유로운 물감과 색의 사용에 있      비즘의 브라크는 창작의 대상물에 대해 조화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작가 김종
            어서 작가는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1912년~1956년)의 액션페인팅 기법    원은 구상과 비구상의 콜라보를 통한 조화로 넘치지 않는 절제된 자신만의 창
            과 같은 격렬한 필치를 거듭하는 화포 위에 마크 로스코(1903년~1970년)와    작세계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같이 절제된 색을 채택 하듯 추상회화의 본질과 구상 표현의 형상에 작가의
            이상을 표현하며 자유롭고 힘이 넘치는 현대회화 표현의 극치를 보인다. 김종       “대상이란 대상들이 서로 조화되고, 나 자신 그 대상들과 조화될 때 이외에는
            원의 자작나무숲은 그런 의미에서 절제된 푸근함이 구상표현에 있어서 넘치         내게 존재하지 않으며 이러한  조화를 얻게 되면 모든 것을 가능하고 옳게 만
            도록 가득 채움 없이 감성을 더해 주는 듯하다. 그림의 푸근함은 작가가 가지      들 수 있는 지적 무 존재에 도달하게 된다.”
            고 있는 따뜻한 감성에서 묻어났을 것이다. 실사로 보여 질 수 있는 그의 작품                                                                    - 조르쥬 브라크(Georges Braque)-
            들은 회화로써 냉정하고 차가 울 수 있는 하이퍼리얼리즘의 느낌과는 사뭇 다
            른 가슴 푸근함을 안겨 준다. 가슴깊이 정 많고 푸근함이 있는 작가이기에 단
            순한 테크닉수준을 떠나 표현 될 수 있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구상과 추상      참고문헌
            의의 서로 이반되는 Collaboration은 작가가 의도하는 시각적 이미지의 단순
            한 재현이나 그 시간의 정체성을 통한 이성적 감상이 아닌 심상 내면의 감성       2014김종원개인전, 작가노트. 김종원.
            을 자극하는 비 형상적 내면의 메시지를 구상화 하여 비형상속에 시각적 이미       2014김종원개인전 서문, 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자작나무. 신항섭(미술평론가).
                                                            우리생활속의나무
            지를 형상화 해 나가는 새로움을 추구 하는 것이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76635&cid=46694&categoryId=46694
            “다양한 소재를 통해 간결하면서 긴장감 있는 형상성과 감성적 화면을 구현 하      두산백과
            고자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사실성과 추상성의 조화라 할 수 있으며 그 추상성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37846&cid=40942&categoryId=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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