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전시가이드2020년 10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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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숲으로 숲으로, 130x160cm, 종이에 혼합재료








                              2020. 10. 16 – 10. 22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김종열 개인전                                         향연이 내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섬]이라는 환경, 육지와의 거리는 다른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였으며 '
        글 : 김종열 작가노트                                    내' 상상력을 키워주는 근간이 되었다

                                                        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별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어디서 왔
                                                        을까? '
        세상에 나온것이 내 의지와 무관함인가?
                                                        엄마는 돌아가셨다. 아주 일찍. 어느 저녁 날, 술에 잔뜩 취해서 들어 온 아버
        어릴적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였지만 주로 혼자 돌아다니며 시간을 많이 보        지는 내게 '엄마는 나비가 되었다'고 했다 그 후로 난 유독 배추 흰나비만 보
        냈다. 하늘의 구름, 부딪치는 파도,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들.. 그   면 엄마 생각이 났다.
        들을 주워 담기에 급급했다 그들에게서 나는 냄새와 눈에 보이는 형형색색의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서로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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