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전시가이드 2024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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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보고 싶어, 60×29.5cm(2개), 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 2024


                                2024. 2. 16 – 2. 28 갤러리내일(T.02-391-5458, 새문안로 3길 3)


            캔버스 위에 그려진 철사
            김영목 초대전



            글 : 김영목 작가노트

            담벼락에 걸쳐진 휘어진 철사가 있었다. 아니 휘어진 선 사이로 투영된 사람       캔버스 위에 그려진 철사는 얼핏 보면 캔버스에 걸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의 형상이었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멀어질수록
            경험한 내 감정을 ‘철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상되는 형상으로 재탄생 시켜       연상되는 형상이 드리워지게 된다. 작가의 일어났던 과거의 기억, 현실에서
            보고 싶었다. 딱딱하게 모양이 잡힌 철봉과 달리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모양        겪고 있는 사건들.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철사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을
            을 만들어 가는 철사는 현실을 반영한 상상의 이미지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        알아 가는 시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렇듯 철사는 나를 아주 잘 표현해 줄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수 있는 소재가 되었으며 ‘나’라는 존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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