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전시가이드 2021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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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21. 6. 2 – 6. 8 갤러리고도 (T.02-720-2223, 삼일대로)











                                                            작가의 상상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 공간에는 하늘과 물과 땅이 하나의 공간
                                                            으로 압축되었고 그 경계가 무너지면서 모든 생명체들이 동일한 공간에서 자
                                                            유롭고 활력적이며 생명력에 충만한 상태를 힘껏 보여준다. 동시에 새와 물
             交感 교감(correspondance)                          고기, 꽃은 여전히 개별 형상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내부는 유사한 색
                                                            채들로 도포되어 있어서 종내 형태는 불분명해지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운
            윤선영 초대전                                         율적인 색채의 더미로 다가온다. 특정 대상을 연상시키는 형상이면서도 부단
                                                            히 색채로 환원되기를 반복한다. 색채, 물감이자 도상이고 이미지이자 물질이
                                                            동시에 인식되는 그림이다. 이런 방법론은 모든 존재를 대등하거나 동질의 것
            글 : 박영택 (교수, 미술 평론가)                            으로 파악하는 혹은 자연대상과 그림 그리는 이의 일체화를 은연중 암시하는
                                                            의도로도 보인다. 그림의 주제가 조화나 교감이라면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법
                                                            론 자체도 그런 의미에서 개별 대상간의 차이나 분별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것들을 동일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식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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