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P. 42
정재규의 작품해설
박병근_"빛이 있으라" 김정애_"하나님의 백성"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1606-1669)가 빛의 화가이듯이 그는 이 빛을 증거 하려 힘을 다하고 있다. 새
문안교회 1층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에 나온 이 작품을 비롯해 모든 작품이 빛
으로 일관되어 있다.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김정애 작가의 "하나님의 백성"은 석류 열매를 의인화 시킨 것인데 예쁘고 탐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스럽게 열매 맺은 석류가 하나님을 잘 믿고 구원 받은 성도 들 같이 보인다.
중동 지방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생명 나무가 석류 나무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빛의 근원 되신 예수그리스도 데 아마도 그 아름다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작가는 이토록 아름답고 귀한
의 은혜로 인생의 열매가 익어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열매를 보고서도 창조 주 하나님을 부인하겠는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 듯 하
다. 튼실하게 잘 자라서 빨갛게 익은 그 속에는 생명의 씨가 담겨져 있다. 이
박병근 작가의 "빛이 있으라"는 구약 성경 창세기 1:3에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 씨가 매우 중요함을 그는 말하고 싶어서 하나를 열어 놓고 있는데 이는 하나
조하실 때 제일 먼저 말씀하신 명령이다. 원래 하나님은 빛이시다. "그 안에 생 님의 말씀을 의미하기도 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뜻하기도 한다. "내가 곧 길이
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 요 진리요 생명이라" (요14:6) 성도들 속에 성령으로 함께 계시는 예수님의
지 못하더라"(요1:4,5) 했다. 이 빛은 예수님을 뜻하는 말씀이요 생명이다. 영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어로는 Logos 인데 그리스 철학에서는 이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빛이 없이는
생명이 없고 식물이 자랄 수 없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 심유림 작가의 "선한 능력으로 3"은 신약 성경 마태복음 14:13 이하에 기록된
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생명인 것이다. 렘브란트(Rembrandt 것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병자 들을 고쳐 주시고 다니시는 예수님을 따르던
40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