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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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라메시스 Lamesis 10, 72X48cm 라메시스 Lamesis 16, 100X67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23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UV
2024. 11. 1 – 11. 12 양평미술관 (T.031-775-8515, 양평)
라메시스(Lamesis) 다. 이러한 나의 의도는 바다에 대한 기억과 회상으로 더 확장된 비실재적 풍
창남 초대전 경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불완전하지만 환상적이다.
각 개인은 바다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각기 다르게 갖고 있다. 바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가진 나는 감정 몰입을 통해 바다를 새롭게 보고자 한다. 바
글 : 창남 작가노트
다는 나에게 자아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바다는 현실에
서 불편하거나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며, 내면의 감정을 자
라메시스(Lamesis)’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라 메르(La mer)’와 고대 그 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바다와 만나는 순간은 일종의 정화
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모방이라는 의미의 ‘라 미메시스(La mimèsis)’를 섞어 를 경험하게 되며, 어린 시절 어두운 다락방에서 느낀 공포가 서서히 안정과
내가 임의로 만든 말이다.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단어지만 두 개의 평온으로 변하는 요나 콤플렉스(jonah complex)와 비슷한 느낌을 안겨준다.
단어가 ‘이미지와 텍스트’의 의미로 연결된다. 즉 내 작품에서 ‘바다’와 같은 이 나의 작업에서 이런 감정의 파편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왜곡되며, 관
미지와 그것이 가리키는 ‘모방’이라는 텍스트와 연동하는 것이다. 객을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으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과장된 파스텔 톤의 색
상, 비현실적인 거리감, 시폰으로 위장한 파도 등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
나의 작품에서 바다는 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각적 닮음을 가 고 어색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바다에 대한 외형적 닮음에서의 유
지고 있는 불완전한 이미지로 나는 유사함 또는 닮음을 강조하여 오해와 착각 사성을 반영하는 한편, 미적 대상과 작가의 내면적 기억과 상상이 결합한 새
을 유도하기보다는 밖에서 내면으로 들어온 관념적 풍경을 재현하려고 하였 로운 바다 풍경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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