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전시가이드 2024년 05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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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004@hanmail.ne
                                                           접수마감-매월15일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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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알려진 보물, 캔버스에 수채, 지름 30inch, 2023                비밀의 화원, 캔버스에 수채, 지름 40 inch, 2023










                                 2024. 5. 3 – 5. 15 갤러리내일(T.02-391-5458, 새문안로3길 3)









            채현교 초대전                                         각의 존재가 주어진 본성에 순응하며, 생명의 원천인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
                                                            긴 채 평화롭게 공존할 때,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탄생하는지 생생하게 보
                                                            여준다. 나아가 이 세상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서 살아 움직이고 있고, 서
            글 :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교수, 번역가)
                                                            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더불어 협력하고,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깨달
                                                            음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채현교 화백의 예술세계를 뜨겁게 사랑하고 지지하는 또 하나의
            생태계의 조화로운 공존과 강인한 생명력                           이유는 그 안에 생존을 향한 맑고 순수한 에너지, 자연의 싱그러운 생명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의 물고기 연작(連作)은 우리로 하여금 이름조차 없는
            채현교 화백은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본원적 생태계를 시각적          연약한 물고기 한 마리가 존재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미세한 생명의 숨결에
            으로 재현한다. 그가 추구하는 세상에는 주·조연의 구분이나 중심부·주변부        귀 기울이게 만든다. 그러면서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아무리 작고 보잘것
            의 서열이 따로 없다. 각각의 물고기와 해초는 화폭의 한 귀퉁이에서 저마        없는 것일지라도 그 자체로 이미 존엄하고 경이로운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다 묵묵히,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고 조화롭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그림 속 물고기들은 우리네 삶에서 단 한 순간도 놓치
            그러면서 화폭에 등장하는 모든 생명체가 나름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지         고 싶지 않은, 생의 반짝이는 단면들을 포착한 것이 아닐까. 화폭 너머로 박동
            닌 채, 한데 어우러져 마치 ‘융단’처럼 견고한 문양을 직조한다. 여기서 융단     하는 미약한 듯 강인한 생명의 신호를 감지하면서 새삼 존재의 의미를 되새
            의 짜임새와 구조를 결정짓는 요인은 한두 마리의 물고기가 아니라 모든 대        기고 삶의 숙연함을 깨닫게 된다.-  최성은 평론 발췌 -
            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체적인 조화에 달려있다. 채화백의 작품들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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