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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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024, 1620×1120,  Acrylic on cnavas












            것이 작업하는 이유이다. 작가는 평생을 행위하는 주체(主體)로서 살아왔다.
            소외의 공포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도전의 순간을 ‘작품을 놓지 않는 실존적
            행위’로  극복해  왔기에  작가의  드립핑은  존재와의  대화이자  두려움을
            타파하는 변혁의 수단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  우  섭
            이우섭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업’을 끊임없이                      U SUB-LEE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평생을 디자이너로 일했던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애썼고, 완성도와 책임감을 통해 새로움을 갈망했다. 그리고
                                                                     전 : subi 디자인 대표
            작가의  한평생은  이제  명상과  행위로  치환되어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액자를
            쓰지 않고 자유로운 디스플레이를 추구하는 외형구조의 개발도 그러했다. 삶의                개인전
            복잡다다한 순간들을 작품의 단순함 속에서 정제시키고, 지우고 생략하며 흔적을
            얹어낸 작업들을 마치 눈을 감은 느낌처럼 ‘내면행위로 치환’하는 방식이다. 자기             2022 갤러리라메르
            직관으로 그린 아이다운 그림과 진정성 어린 창작에의 순수성, 어찌보면 이우섭의              2021 갤러리이즈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 삶의 그림들이 추상의 흔적으로 전환한 결과가 아닐까                 2017 이천 산수유 축제 사생대회 참여
            한다. 행위에서 오는 명상적 힘, 흔적을 만드는 순간의 발상, 그렇게 보이지               2018 경기미전 입선
            않는 기운이 결합 된 추상적 형상들이 안전한 휴식처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우리 앞에 드러나는 것이다. 이우섭의 작업은 “명상하며 행위하며 만들어낸                 2018 인천미전 입선
            드리핑 예술”이 아름다운 미적 결과물로 이어진 결과이다.                          현재 : 경기 광주 미사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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